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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사기로 800억 날렸다" 거북섬 상가 수분양자 100여명 집단 고소

입력 : 2025.05.30 09:35

[땅집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거북섬 웨이브파크 유치’ 발언으로 정치권의 공방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거북섬 내 수변 상가 수분양자 다수가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장을 낸 수분양자는 100여명이며 이들이 주장하는 피해 금액은 약 800억원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 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피소된 상가 분양대행사 대표 A씨 등 두 명을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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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거북섬./연합뉴스

A씨 등은 거북섬 웨이브파크 앞 수변 상가인 M 빌딩 분양 과정에서 허위·과대 광고를 해 상가를 분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소인들은 “분양 후 관광객이 몰려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수분양자들을 속였다"며 "그러나 (현재는) 공실 문제가 심각해 피해가 막심하다"고 주장한다.

M 빌딩은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만9000여㎡ 규모의 건물로 일반상업지역에 위치한 근린생활시설이다. 2020년 완공 후 분양을 시작했으며 이후 웨이브파크 앞에 위치한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관광객이 많이 몰리지 않자 상가 수분양자들이 지난해 10월 경찰에 고소장을 냈고, 경찰은 지난해 12월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피고소인인 A씨 등에 대한 소환까지 마친 상태다.

경찰은 A씨 등에 대해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특경법은 사기로 벌어들인 돈이 5억원을 초과할 때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고소인들은 대부분 5억원이 넘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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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는 지난 24일 경기 시흥 유세 도중 거북이 등껍질로 보이는 인형을 들고 경기도지사 시절 시흥시장과 업체들에 "'거북섬에 오면 우리가 나서서 해줄 테니까 오라'고 설득해 완공까지 2년 만에 해치웠다"면서 "이재명 경기도가 그렇게 신속히 큰 기업을 유치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25일 박성훈 선대위 대변인 논평 등으로 "실패한 결과에 반성은커녕 자랑으로 포장해 폐업으로 눈물 흘리는 자영업자들을 두 번 죽이고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이라고 힐난했다.

시흥시에 지역구를 둔 조정식 민주당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26일 "웨이브파크 유치와 거북섬 인근 상가 공실은 명확히 구분돼야 한다. 이 후보가 언급한 것은 거북섬의 일부 시설인 웨이브파크에 대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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