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5.29 16:12 | 수정 : 2025.05.30 19:36
[땅집고] 서울 송파구에서 최초로 ‘스카이브릿지’가 적용된 아파트가 등장한다. 신천동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 르엘’이다. 잠실 르엘은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3개동, 전용면적 45~136㎡ 총 1865가구 규모다. 내년 1월 입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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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지의 가장 큰 특징은 32층에 설치된 ‘스카이브릿지’다. 이달 28일 단지 내 스카이브릿지 설치가 리프트업(lift-up) 공법으로 진행됐다. 지상에서 브릿지를 조립한 후, 유압잭이나 리프팅 시스템을 이용해 고층으로 들어 올리는 방식이다.

스카이브릿지는 한강변이 아닌 송파구청 사거리에 가까운 곳에 설치돼 105동과 106동을 연결한다. 스카이브릿지에선 롯데월드타워 전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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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시설은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해 피트니스시설, GX룸, 사우나, 골프장, 수영장, 게스트하우스, L-다이닝, 도서관, 독서실, 어린이집 등이 들어선다.
잠실 르엘 시공사는 롯데건설이다. 롯데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인 르엘을 적용한 단지다. 이르면 5월에 일반분양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6월 말 목표로 추진 중이다. 전용 45~74㎡ 타입 21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잠실 르엘의 입주권은 현재 평당 1억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주거용 건물에 스카이브릿지를 적용한 최초 단지는 서울 양천구 목동에 2005년 분양한 ‘트라팰리스’다. 초기에는 단순 전망대나 휴식공간 위주로 쓰였지만, 2010~2020년대 들어 이 곳에 북카페 등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하는 설계가 등장하면서 아파트 고급화·차별화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후 주요 재건축·재개발 조합마다 스카이브릿지를 포함한 정비사업 계획안을 원하고, 건설사들도 시공권 수주 과정에서 고층 아파트를 스카이브릿지로 연결한 웅장한 조감도를 내세우기 시작했다. 강남·용산 일부 단지에 적용되면서 부촌의 상징이 됐다.
대표적으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용산구 이촌동 ‘첼리투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등이 있다. 스카이브릿지는 외관에 독창성을 더할 뿐 아니라, 고층 간 이동 편의성도 제공해 상징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설계로 평가받는다. 최근에 지방 랜드마크 단지로 점차 확장하고 있다.
‘잠실 르엘’은 단지 내에서 서울 지하철 2호선·8호선 환승역인 잠실역과 바로 연결되는 전용 지하통로가 조성된다. 이를 통해 비나 눈을 맞지 않고도 잠실역과 롯데월드몰, 롯데백화점 등 인근 대형 상업시설로 이동이 가능하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