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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에서 한강보고, 로봇이 커피 배달…이케아 품은 동남권 랜드마크 오피스

입력 : 2025.05.29 06:00

[땅집고] 지난 28일 서울 강변북로에서 고덕토평대교로 진입하자 한강 너머로 우뚝솟은 대형 건물이 한 눈에 들어왔다. 지난달 정식으로 문을 연 ‘강동아이파크 더리버’다. 강동구 고덕동에 개발 중인 고덕비즈밸리에서 최대 규모이자 여의도 63빌딩의 두 배에 가까운 연면적(30만1092㎡)을 자랑하는 랜드마크 빌딩이다. 업무와 쇼핑, 문화, 커뮤니티 기능을 한데 모은 ‘하이브리드 오피스’로 평가받는다.

[땅집고] 서울 강동구 고덕동 '강동아이파크 더리버' 오피스에서 바라본 한강. 올해 1월1일 개통한 고덕토평대교가 보인다./박기홍 기자

전용면적 113㎡(34평) 오피스에 들어서자, 커다란 통유리창 밖으로 한강이 훤히 보였다. 천장 높이도 2.6~2.9m에 달해 내부는 널찍하고 탁트인 느낌이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와 일산 킨텍스 등지에서 전시컨벤션 행사 전문기업을 운영하는 박병호 대표는 “서울에서 한강 보이는 오피스는 희소성이 높다고 판단해 큰 평수를 분양받아 직원 20명과 같이 입주했다”며 “실제로 와보니 비즈니스와 상업시설은 물론 한강과 고덕산이 어우러져 자연 환경도 매우 뛰어나 만족한다”고 했다.

■트럼프 호텔 테라스 벤치마킹…한강 품은 하이브리드 오피스

강동아이파크 더리버 오피스는 한강뷰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사선형으로 배치한 개별 테라스를 통해 전체 오피스 호실 중 약 70%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시행사 측은 미국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영감을 받아 테라스를 설계했다고 한다.

오피스에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천장이 높고 통창으로 한강이 보여서 업무공간에 하루 종일 머물러도 답답하지 않다”면서 “올 초 개통한 고덕토평대교와 함께 밤에는 아름다운 야경(夜景)도 볼 수 있다”고 했다.

[땅집고] '강동아이파크 더리버' 전용면적 113㎡(34평) 오피스. 개별 테라스와 샤워실까지 갖췄다./박기홍 기자

일반적인 오피스와 구조도 확연히 다르다. 내부에 주방과 욕실은 물론 냉장고, 드레스룸, 세탁기, 건조기까지 빌트인으로 갖췄다. 한 공간에서 업무와 생활이 가능하다. 다만 주택이 아니어서 내부 공간은 업무 중심으로 배치했다. 이동식 가벽(슬라이딩 파티션)을 활용하면 회의실, 개인 업무공간 등으로 다양한 구획이 가능하다. 1인 창업이나 스타트업, 유튜버 사무실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다. 올 5월 중순 기준 오피스 입주율은 50%를 넘었다.

오피스는 전용면적 37~296㎡ 총 590실이다. 타입은 135가지다. 그만큼 공간 활용이나 조망,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 내부 마감은 LX하우시스 새시를 비롯해 이태리 수입 타일과 슬라이딩 도어가 기본 옵션이다. 스타일러와 워시타워(세탁기·건조기), 냉장고 등 LG전자의 오브제 컬렉션 가전 제품도 갖췄다.

[땅집고] 강동아이파크 더리버 5층에서 바라본 오피스. 오피스는 이 건물 5층~21층까지 들어섰다. 전용면적 37~296㎡ 총 591실이다./박기홍 기자


■“오피스 전용 부대시설이 호텔 뺨치네”

입주 기업을 위한 부대시설도 주목할만하다. 강동아이파크 더리버 오피스는 지상 5~21층에 있다. 5층은 대형 서점 아크앤북을 끼고 있는 로비 라운지다. VIP룸, 컨퍼런스홀, 공유키친, 프라이빗 다이닝룸 등으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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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입주자들은 초이스 바이 반트(VANTT)에서 운영하는 수영장, 인피니티풀, 피트니스센터를 커뮤니티시설로 사용한다. 출퇴근 전후로 고급 호텔 수준의 운동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5층 인피니티풀은 한강 조망이 가능해 최근 인증샷 성지로 떠올랐다. 건물 내에는 서울 최초 이케아와 이마트, CGV, 무신사, 아웃백, 빕스 등도 들어서 비즈니스와 쇼핑, 문화생활을 한번에 누릴 수 있는 완성형 생활 인프라를 갖췄다. 눈이나 비를 맞지 않고 다 즐길 수 있다.

[땅집고] 건물 5층에 들어선 인피티니풀에선 한강이 한눈에 보인다. 내부 수영장과 사우나 시설도 갖췄다./박기홍 기자

컨시어지 서비스도 최신식 시스템을 도입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로봇 8대가 5층에 상시 대기 중이다. 로봇은 택배나 우편물을 싣고 개별 사무실까지 배달한다. 식음료도 배송이 가능하다. 입주민이 강동아이파크 더리버 내에 있는 식당과 카페에서 주문하면 로봇이 식음료 매장을 찾아가서 주문한 오피스까지 전달하는 방식이다.

지난 3월 말 오피스 입주를 마친 크리에이터 이모씨는 “요즘 ‘워라밸’을 중요시하는 문화가 강한데, 다채로운 상업시설과 고급 커뮤니티시설을 맘껏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업무시설이지만 일이 끝나면 같은 공간에서 바로 휴식도 가능한 점이 기존 오피스와 많이 다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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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비즈밸리는 서울 지하철 삼성역까지 25분이면 도착 가능하다. 현재 18개 기업이 입주를 마쳤다. JYP엔터테인먼트, 쿠쿠전자 등 9개 기업이 추가로 사옥 이전을 앞두고 있다. 강동아이파크 더리버 맞은편 빈땅이 JYP신사옥 부지다. 향후 고덕비즈밸리 상주 근로자만 1만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 강남이 가깝고 한강이 보이는 업무시설은 희소가치가 있다”며 “CEO들이 세컨하우스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기에 좋고, IT업종과 JYP엔터테인먼트와 연계한 크리에이터 등을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을 것”이라고 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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