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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평이 17.5억 갑니다" 건설사가 홍보했던 그 아파트, 지금 가격은…

입력 : 2025.05.29 06:00

[땅집고] “25평 목표는 17억5000만원입니다!”

과거 서울의 한 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서 건설사가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목적으로 배포했던 홍보물이 재조명되고 있다.
[땅집고] 2017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지구 재건축 수주전 당시 GS건설이 이 아파트 이름을 ‘메이플자이’로 정하면서 조합원들에게 배포한 홍보물. /GS건설


이 단지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지구를 총 3307가구 대단지로 재건축한 ‘메이플자이’. 조합이 2017년 시공사를 선정하는데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입찰하면서 양강구도로 맞붙었다. 그 결과 GS건설이 1359표(51.4%)를 획득하면서 롯데건설과 141표란 간발의 차이로 수주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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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GS건설은 홍보물에서 재건축 후 단지명을 ‘메이플자이’로 설정하겠다면서 “25평의 목표는 17억5000만원입니다, 입주시 깜짝 놀랄 걸작을 탄생시키고야 말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수주전이 열렸던 2017년 당시 인근 ‘반포자이’ 같은 주택형이 12억~13억원대, ‘신반포자이’가 11억원대에 주로 거래됐던 상황을 고려한 홍보글이다. 신반포4지구가 재건축 후 ‘메이플자이’로 재탄생할 경우 집값이 인근 아파트 시세 대비 수억원 높아질 것이란 뜻으로 이런 문구를 내건 것으로 보인다.

[땅집고]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한 ‘메이플자이’ 완공 후 예상 모습. /GS건설

수주전으로부터 8년 후인 2025년 현재 ‘메이플자이’ 집값은 어떻게 변했을까.

올해 6월 입주를 앞두고 ‘메이플자이’ 입주권 거래가 하나둘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월, 이 아파트 59㎡(25평) 입주권이 37억원에 거래됐으며, 온라인 부동산 중개사이트상 매물은 최고 40억~42억원 수준에 등록돼있다. GS건설이 8년 전 입주 시점에 17억5000만원은 될 것이라고 홍보했는데, 집값이 과거 제시한 가격의 2배 이상으로 뛰어있는 셈이다. 그만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무서울 정도로 가파르다는 의견이 눈에 띈다.

한편 ‘메이플자이’는 지하 4층~지상 35층, 29개동, 총 3307가구 규모 대단지다. 북쪽으로 지하철 3호선 잠원역, 남쪽에 7호선 반포역을 끼고 있는데 각각 걸어서 10분 정도면 도착하는 역세권 입지다. 북쪽에는 한강을 끼고 있어 일부 고층 주택에선 ‘한강뷰’가 가능하다. 올해 6월 입주를 앞두고 전달 17~19일 진행한 사전점검 이후 타석 20여개 규모 골프 연습장을 비롯해 4레인 길이 수영장, 사우나, 라운지카페 등 다양한 입주자 전용 커뮤니티 공간들을 촬영한 사진이 퍼지면서 다른 아파트 주민들의 부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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