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5.28 10:14
삼성·현대 과열 양상에…강남구, 서울시 이어 ‘개별홍보 제동’
조합원 대상으로 준공단지 투어하는 일명 ‘버스투어’ 금지조치
[땅집고] 서울시에 이어 강남구청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에 ‘개별홍보 금지’ 경고 카드를 꺼내들었다. 다음 달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의 사전 홍보가 과열 양상을 보이자 브레이크 역할에 나선 것이다.
조합원 대상으로 준공단지 투어하는 일명 ‘버스투어’ 금지조치
[땅집고] 서울시에 이어 강남구청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에 ‘개별홍보 금지’ 경고 카드를 꺼내들었다. 다음 달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의 사전 홍보가 과열 양상을 보이자 브레이크 역할에 나선 것이다.


사전 홍보 행위에 대해서는 ‘시공사 주최로 조합원에게 차량, 버스 등을 제공해 기 시공한 아파트 단지를 방문하게 하는 행위 등’이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시공사들이 조합원들에게 자사 준공 단지를 둘러보게 하는 이른바 ‘버스투어’를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강남구청은 “건설업자의 홍보 행위에 대한 기준을 별도로 마련 중이며, 추후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서울시가 압구정2구역 수주전 개별 홍보 과열을 두고 경고 카드를 꺼낸 데 대한 후속 조치로 풀이할 수 있다. 앞서 서울시는 이달 초 압구정2구역 조합과 양사 책임자들을 불러 홍보 과열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공정한 경쟁을 당부했다.
동시에 서울시는 강남구청에도 ‘압구정2구역 개별 홍보 특별 단속’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강남구청은 압구정2구역 정비사업 공공지원자로서, 사전홍보 금지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준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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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2구역은 최고 부촌인 압구정에서 추진하는 첫 정비사업지로 업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리턴 매치가 유력하다. 업계에서는 향후 강남 압구정 재건축 판도에 영향을 미칠 대형 수주전이라고 전망한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업지인 만큼 두 건설사는 입찰 전부터 조합원을 대상으로 열띤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달 초 압구정 아파트 맞은편에 ‘압구정 S.라운지’를, 현대건설은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디에이치 갤러리에서 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양사 홍보관은 사전 등록한 조합원만 입장할 수 있다.
압구정2구역은 1982년 준공한 신현대아파트 9·11·12차 3개 단지, 총 27개동으로 이뤄졌다. 기존 1924가구를 재건축해 총 2571가구(임대주택 321가구) 규모 대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이 일대 토지와 집값 종전자산 추정액은 10조원이 넘고 재건축 공사비만 2조4000억원에 달한다. 조합은 다음 달 18일 시공사 선정 공고를 내고 9월 말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