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5.27 17:24 | 수정 : 2025.05.27 17:31
NH투자증권, “국토부 1.1조원 추경 확정, 건설 공급 확대될 것”
금리 인하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가격 추가 상승 여력
하반기 서울 8조원 규모 정비사업 본격화
[땅집고] 올 하반기 건설·리츠 업종은 회복세를 넘어선 본격적인 성장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최근 2025년 하반기 산업전망 보고서를 통해 “고금리에 따른 투자 위축이 점차 해소되고 있으며, 정부 지원에 힘입어 침체를 겪고 있는 지방 부동산 시장도 자금 회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대출 금리가 낮아지면서 아파트 거래량과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리 인하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가격 추가 상승 여력
하반기 서울 8조원 규모 정비사업 본격화
[땅집고] 올 하반기 건설·리츠 업종은 회복세를 넘어선 본격적인 성장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최근 2025년 하반기 산업전망 보고서를 통해 “고금리에 따른 투자 위축이 점차 해소되고 있으며, 정부 지원에 힘입어 침체를 겪고 있는 지방 부동산 시장도 자금 회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대출 금리가 낮아지면서 아파트 거래량과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건설사 수주 확대될 것…정부 지원 힘입어 지방 미분양 해소도 기대
보고서에서 건설업은 대선 이후 주택 정책 기조 변화와 공공 프로젝트 지원 확대에 따라 건설사의 신규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정비사업과 수도권 공공택지 공급이 하반기부터 본격화해 대형 건설사 위주로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중동 및 동남아시아 중심의 해외 플랜트 발주도 꾸준히 이어지면서 실적 회복을 이끌고 주가도 반등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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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정부는 지난 2일 1조1000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편성하며 하반기 건설경기 부양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및 유지보수에 3200억원, 임대주택 공급에 4800억원 등 직접적인 재정 집행을 골자로 한다. 여기에 정부는 서울·수도권의 주택 공급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린벨트 약 208만평을 해제하고 신규 주택 약 5만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표적 선도 사례인 고양 대곡 역세권 개발은 7월 환경영향평가 초안 제출이 예정돼 있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확대와 직결될 수 있는 대목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 사업도 다시 추진 동력을 얻고 있다. A노선 개통 이후 B·C노선에 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조달과 착공이 가시화하면서 업계는 사업성 확보 여부에 주목하고 있는 실정이다. GTX는 여야 대선 후보 모두 공약으로 채택한 만큼 정책 연속성과 추진력 확보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지방 미분양 문제도 정부 지원에 힘입어 자금 회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약 6000가구 규모의 미분양 아파트를 직접 매입하고, 중소·중견 건설사에 총 8조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결정했다. 이 중 일부는 CR리츠(기업구조조정리츠) 형태로 추진돼, 1800가구 이상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흡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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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시장도 변화의 조짐이 뚜렷하다. 오세훈 시장의 임기 내 압구정, 여의도, 성수 등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시공사 선정 절차가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의 사업비 총합이 약 8조원 규모에 달한다며, 하반기에는 대형 정비사업 수주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건설업계 침체가 다소 회복하는 가운데 민간과 공공을 잇는 리츠 구조가 재조명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리츠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리츠에 미분양 해소 역할을 부여한 것은 정책 신뢰도를 높이는 신호”라며 “HUG·LH 등 공공기관의 신용 보강이 이루어질 경우, 민간 리츠 자금도 적극적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서울 집값, 금리 인하로 추가 상승여력 남아
이러한 흐름에 따라 하반기 서울 아파트 가격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4월 기준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10억원 수준으로 2022년 부동산 침체기 대비 6% 상승했다. 평균 월별 매매거래량도 4000건 정도로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연초 시행된 토지거래허가제 규제 여파로 강남권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서울 전역에서 거래량이 살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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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금리 흐름도 하락세여서 대출금리가 점진적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7월부터 스트레스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가 도입되지만 하반기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아 실질적인 수요 위축이 제한 것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분양가 상승분의 실적 반영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화해 일부 건설사들은 외형이 축소되어도 이익 개선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건설업계가 원자력발전, 모듈러주택 등 신사업도 병행해 수주 가능성과 함께 신사업 추진 현황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서울 아파트 시장의 거래량 회복은 단기적인 심리 반등을 넘어 건설사 수주 목표 달성과 실적 개선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ykimhp2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