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공사비 더 줘야 입주 가능!"…완공 두 달 앞두고 날벼락 맞은 아파트

입력 : 2025.05.27 14:39 | 수정 : 2025.06.11 17:04

[땅집고] 서울 성동구 행당동 재개발 사업지에 들어서는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아파트가 입주를 두 달 앞두고 조합원들이 입주를 하지 못할 수도 있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조합과 공사비 증액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조합원 입주 불가라는 초강수를 던졌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행당7구역 재개발 조합이 공사비를 올려주지 않다는 이유로 조합원들에게 ‘입주 제한’을 통보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1월 조합에 169억원의 공사비 증액을 요청했다. 일반분양에 들어간 추가 경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무이자 금융비용 일부 반환, ‘써밋’ 특화 기준 변경으로 인한 마감 등이 반영된 금액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공사비 증액이 이뤄져도 3.3㎡(1평)당 공사비는 621만원에서 평당 663만원으로 오른다”며 “공사비를 강북권 다른 사업장과 비교해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고 했다.

☞ 손품, 발품 다 팔아도 없었던 내 맞춤 아파트 여기에 다 있네!

[땅집고] 서울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해 짓고 있는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7월 입주를 앞두고 조합과 시공사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대우건설

대우건설 측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시멘트 파동 등으로 2021년 착공 때와 비교해 건설 공사비가 크게 증가해 300억원에 손실을 감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조합은 분양 조기 완판 등으로 분양수익이 622억원 초과 달성했다는 것이다.

☞글로벌 단기 임대 운영 1위 블루그라운드 서울 상륙…30% 할인 프로모션 확인하기

하지만 조합은 이미 지난해 한 차례 공사비 인상에 합의했다며 추가 증액은 부당하다고 맞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초 526억원 증액을 요청했다. 당시 대우건설은 공사 중단까지 고려했지만 조합이 난색을 표하자 서울시가 나섰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사비 검증을 진행한 끝에 양측은 지난해 6월 282억원 증액에 합의했다. 대우건설이 제시한 금액보다 240억원가량 낮다. 양측은 지난해 6월 공사비 282억원 증액에 합의했지만 대우건설이 6개월여만에 169억원을 추가로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조합 측은 “채무부존재 소송을 제기한 상황인데 시공사가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조합원 입주 불가라는 안내문을 보냈다”고 했다.

한편, 행당7구역은 재개발을 통해 지상 35층 7개동 총 958가구 규모의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hongg@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