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5.27 10:39 | 수정 : 2025.05.27 11:16
[땅집고] “여름에 아이들은 하늘에서 한강을 보면서 수영할 수 있는 인피니티풀에서 하루 종일 놀고, 저희 부부는 골프연습장에 갔다가 이케아랑 이마트 푸드마켓에서 쇼핑을 즐기는 계획을 벌써 짜놨습니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사는 이모(40)씨는 요즘 지역의 새 랜드마크로 떠오른 ‘강동아이파크 더리버’에 주말마다 놀러가는 재미에 푹 빠졌다. 지난달 정식 개장한 강동아이파크 더리버는 지하 6층~지상 21층 규모 상업·업무복합시설. 연면적이 30만1092㎡(약 9만1000평)로 여의도 63빌딩(약 5만평)의 약 2배에 달한다. 서울 최초로 이케아가 들어서고 이마트 푸드마켓·인피니티풀·아크앤북 등 이른바 ‘볼거리, 놀거리, 즐길거리’를 모두 갖췄다.
이씨는 “강동구에서도 재건축이 활발하게 추진돼 인구가 크게 늘었지만 상업시설이 부족해 매번 하남 스타필드까지 갔다”며 “이미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 강동아이파크 더리버가 접근성도 좋고, 다양한 시설이 들어섰다고 입소문이 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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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사는 이모(40)씨는 요즘 지역의 새 랜드마크로 떠오른 ‘강동아이파크 더리버’에 주말마다 놀러가는 재미에 푹 빠졌다. 지난달 정식 개장한 강동아이파크 더리버는 지하 6층~지상 21층 규모 상업·업무복합시설. 연면적이 30만1092㎡(약 9만1000평)로 여의도 63빌딩(약 5만평)의 약 2배에 달한다. 서울 최초로 이케아가 들어서고 이마트 푸드마켓·인피니티풀·아크앤북 등 이른바 ‘볼거리, 놀거리, 즐길거리’를 모두 갖췄다.
이씨는 “강동구에서도 재건축이 활발하게 추진돼 인구가 크게 늘었지만 상업시설이 부족해 매번 하남 스타필드까지 갔다”며 “이미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 강동아이파크 더리버가 접근성도 좋고, 다양한 시설이 들어섰다고 입소문이 났다”고 했다.


강동아이파크 더리버가 오픈 한 달여만에 서울 동남부 상권의 판도를 뒤흔들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다양한 앵커테넌트를 갖춰 주변 1만3000여가구의 배후 주거단지와 고덕비즈밸리 내 기업체의 수요를 빨아들이는 것은 물론 입소문을 타고 서울 전역에서도 쇼핑객이 찾아오고 있다.
■ 이케아 강동점 “첫날부터 오픈런”…니토리·무신사 등 인기 브랜드 입점
강동아이파크 더리버의 상업시설은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에 입점했다. 가장 눈에 띄는 매장은 서울 최초 이케아인 ‘이케아 강동점’. 지하 1층과 지상1~2층 등 3개층에 영업장 면적은 2만5000㎡(약 7563평)에 이른다.
오픈 당일부터 매장 안은 발디딜 틈없이 꽉 찼다. 매장 오픈 시간인 오전 10시쯤에는 이미 600여명이 오픈런을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이케아 강동점은 전국 최초로 ‘당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 특징. 기존 고양·광명점 등 교외형 매장과 달리 도심 속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체류형 소비를 유도하는 ‘도심형 이케아’ 콘셉트로 운영한다. 이케아 강동점 관계자는 “1인 가구와 신혼 부부 수요를 겨냥해 입지와 서비스를 차별화했다”면서 “서울 동남권을 비롯해 강남과 하남·남양주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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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이케아’라고 불리는 ‘니토리’도 입점했다. 니토리는 일본 최대 홈 퍼니싱 기업으로 전 세계에 70개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케아보다 가격은 저렴하고, 품질은 못지 않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동네 마트처럼 쉽게 들를 수 있는 가구점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패션 브랜드 중에는 무신사 스탠더드가 입점 예정이다. 10~30대에 인기 있는 온라인 패션 브랜드로 가성비와 트렌드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평가가 많다. 온라인 고객을 오프라인 몰로 유입하는 이른바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대형마트 2곳에 인피니티풀까지…가족 단위 방문객 많을 듯
강동아이파크 더리버에는 2개의 대형 마트도 들어왔다.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과 ‘롯데하이마트 고덕점’이다.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은 지난해 12월 개점한 대구 수성점에 이은 두 번째 신선상품 특화매장. 매장 면적의 95%를 신선·가공 식품으로 채운다. 판매 품목은 1만3000여개에 달한다. 주요 상품 가격을 기존 할인점 대비 최대 50%까지 내렸다.
개장 첫 주부터 대박을 터뜨렸다. 행사 상품을 사기 위해 몰려든 오픈런 인파로 매장 입구에 1000명 이상의 대기줄이 늘어섰고, 일부 인기 상품은 오전에 일찌감치 매진됐다. 신선식품 코너는 장바구니를 가득 채운 고객들로 통로가 막혔다.
매출도 기대치를 웃돌았다.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은 개장 첫 주 하루 매출이 목표대비 150% 이상 초과했다고 밝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덕비즈밸리 일대 상주 인구 증가에 따른 수요가 빠르게 실현되고 있다”며 “초기 흥행이 이어진다면 이 일대 상권 전체가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롯데하이마트 고덕점은 ‘모토피아(MOTOPIA)’라는 모바일 전문관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한다. 기존 매장 대비 모바일 기기 물량을 3배, 모바일 액세서리 제품 수를 10배 이상 확대해 고객 체험 공간을 대폭 넓혔다.
VIP회원제로 운영하는 고급 피트니스 센터인 ‘초이스 바이반트’도 문을 연다. 지상 3~5층을 연결하는 구조로 설계한 초이스 바이반트는 전국 60여곳에서 운영 중이다. 헬스클럽과 골프연습장, 스파, 인피니티풀 등을 갖췄다. 지상 5층에 들어설 인피니티풀은 성인용과 유아용 풀장이 함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 이용이 가능하다.
CGV는 전체 8개 관 규모로 지상 3~4층에 들어섰다. 4층에는 플레이타임그룹의 어린이 스포츠클럽인 ‘챔피언1250’, 5층에는 대형서점이자 라이프 스타일 공간이 결합한 ‘아크앤북’이 들어온다.
■“쇼핑·문화에 한강뷰 업무시설 갖춰…상권 확장 신호탄될 것”
강동아이파크 더리버는 쇼핑과 문화 공간에 더해 업무시설까지 갖춘 복합단지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건물 동쪽 타워 지상 5~21층에 들어선 업무시설은 전용면적 37~296㎡ 총 591실, 약 4만9000㎡(1만4800평) 규모다. 최근 서울 성수동이나 마곡동에 공급한 신축 오피스는 대형 위주다. 강동아이파크 더리버는 중소형 위주로 구성해 희소성이 높다. 최대 강점은 ‘한강뷰’다. 사선형으로 설계한 개별 테라스를 통해 오피스 전체 호실 중 약 70%에서 한강이 보인다.
업계에서는 강동아이파크 더리버 개장이 향후 동남부 상권 확장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강동구에는 이미 입주한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을 비롯해 천호·암사 재개발 등을 통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아파트 1만4000여가구가 들어선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업시설은 이케아처럼 체험형 콘텐츠와 브랜드 파워를 갖춘 앵커 테넌트 중심으로 공간 구성이 재편되고 있다”면서 “그동안 상업시설 인프라가 크게 부족했던 강동권에서 이번 복합몰 개장은 소비 중심축을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mjba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