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5.27 06:00
적자폭 6배 확대에 새판 짜는 DS 네트웍스
파주, 제주 부지 접었다…목포·서울 강동 등 남은 사업에 집중
[땅집고] 국내 부동산 개발업계 1위인 DS네트웍스가 지난해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한 뒤 수익성 없는 사업을 정리하며 한 차례 고비를 넘겼다. 시장 침체에 대응해 보유 자산을 헐값에 매각하면서 대규모 손실을 떠안았지만, 동시에 유동성 위기 우려를 일단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S네트웍스의 지난해 매출은 7450억원으로 전년 매출액인 8183억원 대비 9% 감소했다. 2023년 45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1603억원의 영업손실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은 3636억원으로 전년 514억원 대비 6배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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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S네트웍스의 지난해 매출은 7450억원으로 전년 매출액인 8183억원 대비 9% 감소했다. 2023년 45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1603억원의 영업손실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은 3636억원으로 전년 514억원 대비 6배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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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폭이 커진 주된 원인은 재고 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손상차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DS네트웍스는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1년 공격적으로 토지 매입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지방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꺾이자 수익성이 낮거나 분양 전망이 어두운 사업장부터 청산에 나섰다.
최근 DS네트웍스는 평택 브레인시티 주상복합 부지와 인천 북항물류센터 등 주요 자산을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해 차입금을 상환했다. 이 과정에서 약 3470억원 규모의 재고자산을 정리했으며 1년 새 단기차입금은 2400억원에서 1009억원, 장기차입금은 9421억원에서 2623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장·단기 차입금 합계는 전년 대비 8190억원 감소해 이자 비용 부담도 크게 낮췄다.
신규 개발사업도 과감히 정리했다. DS네트웍스는 파주, 제주 등 일부 사업지를 포기하며 자산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부지들은 높은 낙찰가로 인해 사업성 전망이 어두웠던 곳들이다. DS네트웍스 관계자는 “계약금과 지연이자를 포함해 일부 손실이 발생했지만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수익성이 낮은 사업지를 과감히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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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신규 프로젝트 정비에 주력할 계획이다. DS네트웍스는 전남 목포 유달경기장 부지에서 ‘힐스테이트 유달’ 공동주택 신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21년 부지를 낙찰받은 이후 분양 시점을 조율해 왔으며, 올해 하반기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오피스텔 분양을 마친 '강동역 SK리더스뷰' 일부 상가동 분양도 올해 하반기 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DS네트웍스는 지난해 말 기준 유동자산을 1조3563억원까지 확보하며 재무 개선 효과를 가시화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대구 감삼동, 고양 향동, 서울 길동 등 주요 분양 사업장에서 약 1조1150억원 규모의 추가 현금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 입주를 마친 인천 '송도 럭스오션 SK뷰'와 안양 평촌 오피스텔 사업도 마무리 절차를 밟으면서 최소 1000억원 이상의 추가 유동성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DS네트웍스가 지난해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부채를 과감히 줄이며 재무 구조를 개선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부동산 금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많은 시행사들이 존폐 위기에 몰렸지만 DS네트웍스는 자산 정리를 통해 최소한의 생존 체력을 확보했다”면서 “올해 분양 시장 분위기에 따라 재도약할 여지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mjba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