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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30일 입주 앞두고 GS건설 '520억 증액' 갈등 봉합

입력 : 2025.05.23 17:31

[땅집고] 경기 광명시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공사비 갈등이 새 아파트 입주 1주일을 앞두고 극적으로 봉합됐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광명시 철산동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조합’이 지난 22일 정기총회를 열고 공사비 520억원을 증액하는 관치러분계획 변경안을 가결했다. 조합원들은 오는 30일부터 입주가 가능해졌다.
[땅집고] 경기 광명시 철산동 '철산 자이 더 헤리티지' 조감도./GS건설

철산주공8·9단지는 광명시 철산동 일대 재건축 단지다. 2022년 11월 일반분양해 현재 ‘철산 자이 더 헤리티지’로 탈바꿈했다. 지하 3층~지상 40층, 23개동 3804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조합은 시공사인 GS건설과 공사비 증액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2019년 12월 계약 당시 총 공사비는 8776억원이었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자재값이 상승해 1조297억원으로 1500억원 가량 늘었다. 2022년 2월 416억원, 일반분양 후 2023년 12월 585억원이 각각 인상됐다.

지난 1월 GS건설이 조합 측에 1032억원을 추가로 인상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조합은 강하게 반발했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경기도 분쟁조정위원회와 광명시가 나서 596억원의 중재안을 제시했다. 입주를 약 한달 앞둔 지난 4월 GS건설과 조합은 520억원 증액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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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부 조합원들이 조합 집행부가 일방적으로 합의한 공사비 증액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미 수차례 공사비를 올려 분담금이 늘어났는데, 추가적인 부담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었다.

업계에서는 22일 공사비 증액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긴 관리처분계획 변경안이 부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GS건설은 이달 들어 조합원들에게 문자를 통해 "입주는 관리처분변경 총회를 통해 입주잔금의 확정 및 완납이 반드시 선행돼야만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공사비 증액안이 부결될 경우를 대비해 이달 16일부터 신규 이사 예약 접수도 중단됐다.

다행히 총회에서 공사비 인상 안건이 통과돼 조합원의 최종 분담금이 확정됐다. 조합원들은 오는 30일 예정대로 입주를 진행할 전망이다. 조합은 아직 인근 도로 등 단지 기반시설 공사가 진행중이라 이달 29일 임시사용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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