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5.25 06:00
‘화제의 예능’ 데블스 플랜-흑백요리사 찍은 파주 ‘스튜디오 유지니아’
OTT 성장세에 아파트 대신 건립해 ‘대박’…가동률 100%
[땅집고] “데블스 플랜 찍은 초대형 세트장이 흑백요리가 촬영한 곳이라고?”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데블스 플랜:데스룸’(시즌2)의 최종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해당 시리즈가 호불호가 갈리는 결말로 화제의 중심이 된 가운데 파주시에 위치한 촬영 장소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OTT 성장세에 아파트 대신 건립해 ‘대박’…가동률 100%
[땅집고] “데블스 플랜 찍은 초대형 세트장이 흑백요리가 촬영한 곳이라고?”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데블스 플랜:데스룸’(시즌2)의 최종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해당 시리즈가 호불호가 갈리는 결말로 화제의 중심이 된 가운데 파주시에 위치한 촬영 장소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데블스 플랜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금을 위해 두뇌 서바이벌 게임을 펼쳐 경쟁하는 컨셉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비슷한 종류의 프로그램을 제작해 큰 인기를 끈 정종연 PD의 최신작이다.
이번 시즌에는 전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 한국계 할리우드 배구 저스틴 민을 비롯해 아나운서, 변호사, 아이돌, 프로 포커플레이어,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직업군의 참가자들이 경쟁했다. 이들은 6박 7일간 외부와 격리돼 고립된 공간에서 서바이벌 게임을 진행해 최후의 1인을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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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세트장를 직접 제작했던 연출자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데블스 플랜 역시 촬영 장소가 화제의 중심이었다. 생활동, 감옥동, 게임동, 데스룸 등으로 구성됐다. 세트장 면적만 해도 1000평에 달했다.
각 라운드 상위권 참가자가 묵은 생활동은 쾌적한 거주 환경이 조성돼 있었다. 하위권 참가자들이 사용한 감옥동은 간이 침대와 채도가 낮은 소품 등을 이용해 황량한 분위기였다. 프로그램의 주된 서사가 이뤄진 게임동, 탈락자가 가려지는 데스룸, 히든 게임이 진행되는 숨은 공간도 있었다. 간이 화장실이었던 시즌 1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실제 상하수도 시설이 구축됐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데블스 플랜 촬영장은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는 중요한 장치”라며 “생활동은 정말 호화스럽게, 감옥동은 굉장히 열악하게 만들어서 게임에 절박하게 임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세트장이 지어진 곳은 파주시 야당동에 위치한 ‘스튜디오 유지니아’다. 유진그룹 계열사 동양이 소유한 부지에 지어진 스튜디오 시설로 2023년 11년 건립됐다. 건설 자재를 보관하던 야적장으로 활용됐었고, 당초 아파트 개발이 예정됐던 곳이었다.
그러나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티빙 등 OTT(Over The Top) 산업 성장으로 대형 스튜디오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이에 회사는 2023년 11월 8700여평의 부지에 스튜디오 4개동과 사무동을 지어 개관했다. 4개동 건물 면적은 각각 650평~1100평이다. 경의중앙선 운정역에서 걸어서 10분, 방송사들이 밀집한 상암DMC까지 차로 30분 거리에 있다.
지난해 8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촬영을 진행한 데블스 플랜뿐 아니라 여러 프로그램이 제작 중이다. 스튜디오 4개동 모두 개관 이후 가동률이 100%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최고의 화제작인 ‘흑백요리사’ 역시 스튜디오 유지니아에서 촬영했다.
파주에는 다수의 대형 스튜디오가 운영 중이다. 탄현면 헤이리마을 인근에 2022년 건립된 ‘CJ E&M 스튜디오’가 시작이었다. 2019년 6월 CJ E&M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약 6만평의 부지를 사들여 13개 스튜디오를 지었다. 그 외에도 파주에는 드라마 촬영을 위한 ‘스테이지온’, ‘빌리 스튜디오’ 등도 위치해 있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