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5.23 11:23
양천구 ‘직접 설립 공공지원’ 받아 기간 3년 단축
내년 초 시공사 선정→2032년 새 아파트 입주 목표
[땅집고] 서울 양천구 목동 재건축의 선두주자 ‘목동신시가지 6단지’가 평균 대비 3년가량 기간을 단축해 조합 설립 인가를 받으며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내년 초 시공사 선정, 2032년 입주를 목표로 하는 6단지의 재건축 시계가 빨라졌다.
내년 초 시공사 선정→2032년 새 아파트 입주 목표
[땅집고] 서울 양천구 목동 재건축의 선두주자 ‘목동신시가지 6단지’가 평균 대비 3년가량 기간을 단축해 조합 설립 인가를 받으며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내년 초 시공사 선정, 2032년 입주를 목표로 하는 6단지의 재건축 시계가 빨라졌다.


목동6단지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조합 직접 설립 제도를 활용해서 조합을 설립했다. 지난해 8월 정비구역 지정 후 9개월여 만에 조합 설립 인가를 완료했다. 통상 정비구역 지정 이후 추진위원회 구성하면 조합 설립 인가까지 평균 3년 9개월이 걸린다. 6단지는 기간을 3년 앞당겼다.
양천구는 ‘조합 직접 설립 공공지원’을 통해 6단지 조합 설립을 도왔다. 주민들의 참여와 협조를 바탕으로 주민협의체 구성, 추정분담금 산정, 정관·선거관리 규정 작성, 조합설립동의서 징구, 창립총회 등 전 과정을 지원했다.
지난 10일 조합 설립 총회를 개최한 6단지는 16일 구에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조합 측은 6월 초에나 설립 인가가 승인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신청 후 6일만에 신속하게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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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진행 시 잠재적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상가 문제도 사전에 봉합했다. 6단지는 상가조합원에 대한 아파트 분양 권리 산정비율을 0.1로 정하는 상가합의서를 조합 정관에서 명시했다. 상가조합원의 권리가액이 재건축 최소 분양가에 0.1를 곱한 값보다 클 때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 사실상 40여명의 상가조합원 모두에게 아파트 분양권을 허용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목동6단지 조합은 올해 하반기 재건축 설계 용역 업체를 선정하고, 내년 초 시공사 선정에 나설 방침이다. 이후 건축·교통·환경영향평가 등 통합심의 절차를 거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추진할 예정이다. 새 아파트 입주 목표 시기는 2032년이다.

1986년 지어진 목동6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 299.87%를 적용받아 최고 49층, 2173가구 규모로 재건축한다. 어린이집, 경로당, 돌봄센터, 작은도서관 등 주민공동시설과 공공청사도 들어선다.
구는 재건축 시 급격한 인구 증가를 예상하는 만큼, 이를 대비해 공공청사 신설을 서울시에 결정 요청했다. 연면적 7000㎡ 규모의 목동 복합청사를 건립한다. 복합청사는 주민들의 행정·문화·복지 기능의 거점 공간으로 조성한다.
한편, 지난달 양천구는 목동 1~3단지 정비계획안을 공고하며 14개 단지 모두 재건축 밑그림을 공개했다. 목동6단지를 포함해 8·12·13·14단지 등 5개 단지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9개 단지도 연내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목동 재건축 첫 타자인 6단지가 조합설립 인가까지 빠른 속도로 진행하면서 본격적인 재건축 수순을 밟게 됐다”며 “앞으로도 목동6단지를 필두로 재건축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전방위 행정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