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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현대엘리베이터와 초고층 건물 적용 모듈러 승강기 공동개발

입력 : 2025.05.20 09:50 | 수정 : 2025.05.20 16:17

[땅집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현대엘리베이터와 초고층 건물 적용 모듈러 승강기를 공동개발한다.

삼성물산은 지난 16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에 위치한 삼성물산 모듈러 승강기 R&D랩에서 현대엘리베이터와 모듈러 승강기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인수 삼성물산 M&E본부장(상무)과 이태원 현대엘리베이터 CTO(최고기술책임자, 전무)를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지난해 공동개발한 모듈러 승강기 기술을 고도화하고 그 범위를 초고층용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땅집고] 삼성물산은 16일 천안시 서북구에 위치한 모듈러 승강기 R&D Lab에서 현대엘리베이터와 모듈러 승강기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삼성물산 건설부문 M&E 본부장 조인수 상무, 현대엘리베이터 CTO 이태원 전무./삼성물산

모듈러 승강기 기술은 부품 중 약 70%를 사전에 모듈 형태로 조립해 공사 현장에서 수직으로 쌓아 설치하고 내외장 마감 등만 진행하는 공법이다.

이를 통해 고층부 시공 등 위험 작업이 줄어 작업자의 안전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으며, 승강기 공사 기간을 기존 공법과 비교해 약 75% 단축할 수 있다. 균일한 품질관리가 가능해 폐기물과 소음, 분진 발생이 적다.

삼성물산은 2021년 13m 이하 저층용 건물에 적용할 수 있는 모듈러 승강기 1세대 기술을 개발했다. 이후 현대엘리베이터와 협업해 지난해 국내 최초로 건물 코어와 일체형(40m 이하)인 2세대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협약을 통해 최대 500m 높이의 초고층 건물에도 적용할 수 있는 3세대 모듈러 승강기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 최고 높이인 UAE 부르즈 할리파, 2위인 말레이시아 메르데카 118 등의 초고층 빌딩 시공 경험을 토대로 한다.

조 본부장은 “승강기 공사의 모듈러 전환은 안전과 공기 측면에서 획기적인 장점이 있다”며 “이번 협약을 삼성물산이 현대엘리베이터와 함께 OSC 트렌드를 선도하는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CTO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현대엘리베이터는 건축과 승강기 간의 시너지 확대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사용자를 위한 더 안전하고 더 편리한 기술개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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