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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골프장 버블 다시 불 붙나?..중부CC,역대 최고가 홀당 110억에 매각추진

입력 : 2025.05.20 09:26 | 수정 : 2025.05.20 17:12

[땅집고] 애경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애경중부컨트리클럽’(중부CC)이 홀당 기준으로 사실상 역대 최고가인 110억원 이상에 팔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 매각가는 2300억원 안팎으로 이르면 이번주 안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끝날 전망이다.

1987년 문을 연 중부CC​는 18홀 회원제 골프장으로 총 면적은 37만 평, 코스 전장은 6284m다. 현재 회원권 시세는 1억5000만원 수준이다. 서울 강남에서 차량으로 40분 정도면 닿는데다 주변에 이스트밸리CC, 남촌CC, 렉스필드CC, 곤지암CC 등 명문 구장이 밀집해 인기가 높다.

[땅집고]경기 광주시에 위치한 18홀짜리 회원제 골프장 중부CC의 코스 모습. /중부CC 홈페이지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진행한 중부CC 매각 본입찰에 10여 명의 투자자가 참여한 가운데 복수의 업체가 홀당 110억원을 넘는 입찰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오는 23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6월 말까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중부CC가 수도권 골프장 중에서도 명문 클럽으로 손꼽히는 곳인만큼 초기부터 입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홀당 110억원대 기준으로 보면 순수 매각가는 1980억원 수준이며 유휴부지도 200억원은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총 매각가는 약 2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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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당 110억원에 팔릴 경우, 이는 사실상 골프장 역대 최고 매각가로 기록될 전망이다. 2022년 인천 송도에 있는 잭니클라우스GC가 홀당 160억원에 팔렸지만 이는 포스코그룹 관계회사인 포스코O&M이 포스코가 2대 주주였던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의 골프장을 산 것이라서 일반 시세로 보기는 힘들다.

일각에서는 중부CC가 더 비싼 가격에 팔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입찰 참가자만 10명이 넘는데다 매수를 문의한 업체만 10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장 산업이 침체하면서 입지가 떨어지는 곳은 매매가격이 홀당 70억~80억원까지 떨어졌지만 중부CC 처럼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명문 골프장은 사정이 다르다”면서 “투자자 관심이 워낙 많아 홀당 110억원 이상을 부르는 원매자가 나타날 경우, 매각 금액은 더욱 올라갈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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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이후 몸값이 올랐던 대중제 골프장은 최근 골프 인구가 줄면서 지방 중심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은 여전히 부킹난을 겪고 있는데다 영업이익률도 높아져 오히려 몸값이 오르는 추세다.

애경그룹은 최근 불거진 유동성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선제적 구조조정 차원에서 중부CC와 그룹 핵심 계열사인 애경산업 매각에 나서고 있다.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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