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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강변 스카이브릿지 카페, 20만원에 통대관…원베일리 선착순 예약

입력 : 2025.05.19 10:47 | 수정 : 2025.05.19 18:28

[땅집고] 국민평형인 84㎡(34평) 기준 집값이 60억원을 찍으면서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등극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가 단지 내 스카이브릿지 카페를 20만원에 통대관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카페가 한강뷰를 자랑하는 만큼 프러포즈 등 기념일용으로 적합하다며 홍보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

최근 ‘래미안 원베일리’ 단지 내 공공개방 시설 위탁 운영을 맡은 민간기업 한솔아이키움은 스카이브릿지 카페인 ‘스카이11’을 20만원에 단독 대관한다고 밝혔다. 카페가 운영을 종료한 오후 8시 이후 2시간 동안 공간을 대여해주며,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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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 3차·경남아파트 재건축)./삼성물산

‘스카이11’은 ‘래미안 원베일리’ 총 23개동 중 북쪽으로 한강을 끼고 있는 112동 11층이 배치돼 한강뷰가 가능한 카페다. 한강 인근으로 조성된 반포한강공원과 세빛섬, 서래섬 등을 끼고 있어 조망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카이11’은 아파트 단지 내 조성된 공간이지만 지난해 6월부터 서울시 조치에 따라 입주민 외에도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해서 운영 중이다. 메뉴 가격은 아메리카노 5500원, 카페라떼 7500원으로 일반 카페보다 소폭 비싸게 책정됐다. 음료 외 브런치 식사 메뉴도 판매한다. 리코타치즈 오픈 샌드위치 1만3000원, 훈제연어올리브샐러드 1만6000원 등이다.

[땅집고] 20만원에 ‘래미안 원베일리’ 단지 내 스카이브릿지 카페 ‘스카이11’를 통대관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힌 포스터. /한솔아이키움

한솔아이키움이 이런 ‘스카이11’를 통대관하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수요가 적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홍보 포스터에 따르면 대관 대상은 부부·연인·가족이며 기념일이나 프러포즈 용도로 활용가능하다고 적혀 있다. 최근 결혼을 앞둔 젊은층 사이에서 한강뷰 호텔·식당에서 프러포즈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분위기라 이런 수요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 마포구 5성급 호텔로 한강뷰가 가능한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는 프러포즈 패키지를 70만~80만원에, 용산구 한강뷰 식당인 ‘르다’는 VIP룸 기준 60만원에 예약을 받고 있다. 이런 서비스와 비교하면 20만원짜리 ‘래미안 원베일리’에서 프러포즈할 경우 예산을 70% 이상 줄여볼 수 있는 셈이다. 다만 다른 호텔·식당과 달리 음식·식기류를 별도 제공해주지 않아 예약자가 행사를 위한 물품을 전부 준비해야 하고, 사용한 뒤 수거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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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서울 마포구 한강뷰 호텔인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의 프로포즈 패키지 서비스 예시.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최초 위탁 운영 계약상으로는 커뮤니티 시설 운영을 통해 발생한 수익을 한솔아이키움 측이 다 가져가는 구조였다. 이후 입주자대표회의 측 항의로 이익의 30%는 ‘래미안 원베일리’ 단지 복리 증진을 위해 사용하도록 계약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인건비 등 시설 운영비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는 경우 한솔아이키움이 ‘스카이11’를 프러포즈용으로 통대관해서 발생하는 매출 20만원 중 14만원을 가져가고, 나머지 6만원은 입주자대표회의에 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래미안 원베일리’는 2023년 8월 입주한 총 2990가구 규모로 올해로 3년째인 신축 아파트다. 올해 3월 84㎡가 60억원에 거래되면서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등극했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중 ‘스카이11’를 비롯한 스카이 커뮤니티, 독서실, 북카페, 지역창업센터 등 13곳을 공공개방 시설 '인바이트'로 운영 중이다. 과거 조합이 이 시설들을 외부에 개방하는 조건으로 서울시로부터 용적률과 건폐율 인센티브를 받았기 때문이다. 입주 초기에는 단지 내 시설을 모두와 공유해야 한다는 데 입주자 반발이 극심했지만, 서울시 경고에 결국 지난해 6월부터 개방을 시작했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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