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5.19 06:00
[아파트 브랜드 언박싱] 신도시 집중 공급 ‘제일풍경채’, 제일건설 시공능력평가 125위→15위로 수직 상승
[땅집고] 지난 4월 경기 양주시 남방동에 공급한 ‘양주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가 최근 702가구 모두 분양 마감했다. 청약 당시 평균 경쟁률 1.5대 1에 그치며 미분양 우려가 있었지만, 이달 7일부터 정당계약을 진행했고, 잔여 물량에 대해 선착순 계약을 진행해 완판했다.
분양 관계자들도 예상치 못했던 좋은 결과였다. 제일건설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계약이 완료됐다”며 “양주시의 경우 경기 북부의 광역교통망이 미약해 1호선 역세권 주거 수요가 높았는데, 이 단지가 실거주 수요자들에게 메리트가 컸다”고 밝혔다.
[땅집고] 지난 4월 경기 양주시 남방동에 공급한 ‘양주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가 최근 702가구 모두 분양 마감했다. 청약 당시 평균 경쟁률 1.5대 1에 그치며 미분양 우려가 있었지만, 이달 7일부터 정당계약을 진행했고, 잔여 물량에 대해 선착순 계약을 진행해 완판했다.
분양 관계자들도 예상치 못했던 좋은 결과였다. 제일건설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계약이 완료됐다”며 “양주시의 경우 경기 북부의 광역교통망이 미약해 1호선 역세권 주거 수요가 높았는데, 이 단지가 실거주 수요자들에게 메리트가 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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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들은 “제일풍경채는 브랜드파워 측면에서 대형 건설사 아파트와 비교해 아쉬운 것은 사실이나, 그 지역 실수요자들에게 어필하는 분양성이 있다”며 “신규 택지에서도 역세권, 대중교통망이 갖춰진 곳 토지를 확보해 공급하는 전략이 잘 먹혀들었다”고 밝혔다.
■ 향토기업에서 전국구 건설사로…“풍경채, 수도권 실수요 타깃 전략”
일명 ‘1군 아파트’ 브랜드는 아니지만, 제일풍경채는 제일건설을 전국구 건설사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125였는데, 2022년 20위를 기록한 데 이어 2024년 1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근 분양한 단지의 성적도 좋다. 2024년 분양 사업장 중 인천 서구 불로동 검단신도시 ‘제일풍경채 검단3차’, 연수구 송도동 ‘송도자이풍경채그라노블’(GS건설과 컨소시엄), 경기 파주시 목동동 ‘제일풍경채 운정’ 등이 완판했다. 잔여 물량이 남은 단지들도 계약률이 80%를 넘겨 사업비 조달에 걸림돌이 없는 상황이다.
제일건설의 주택사업 부문 전략은 수도권의 신도시, 신규 택지의 토지를 확보해 아파트를 건립해 분양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주거 실수요, 미래 수요가 확실하고, 대중교통 입지가 좋은 지역에 공급한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는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점도 수요자들에게 메리트로 작용한다.
파주 운정신도시에 공급한 단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파주운정역, 인천 검단신도시 공급 단지는 인천 1호선 연장 개통예정역 인근에 위치한다. 가장 최근에 분양한 경기 의왕시 고천동 ‘제일풍경채 의왕고천’은 의왕고천공공주택지구에 건립 중이고, 인덕원~동탄선 의왕시청역 예정지와 5분 거리에 있다.

■ 역량 쏟아야 하는 정비사업은 아직 “신규 택지 집중 전략 유지”
향토기업에서 전국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건설사로 성장했지만, 제일건설과 제일풍경채의 서울 내에서 존재감은 미약하다. 현재 서울에 있는 제일풍경채는 구로구 항동 ‘제일풍경채 포레스트’, 강동구 고덕동 ‘고덕 풍경채 어바니티’뿐이다. 이들 단지 모두 공공주택지구에 지어졌다.
부동산R114가 한국리서치가 공동조사한 ‘2024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조사에서 제일풍경채는 2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재개발, 재건축 등 재정비사업의 비중이 큰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 수주 경쟁에서 브랜드 파워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중견사 브랜드는 선호도가 낮은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며 “특히 주요 입지에서는 희소성이 높은 하이엔드 브랜드 선호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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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중견건설사처럼 제일건설도 별도의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 별도로 ‘위너스카이’라는 이름의 브랜드가 있지만, 주상복합 단지에 적용하는 명칭이다. 차별화된 명칭을 원하는 일부 단지에는 ‘어바니티’라는 펫네임(Pet Name)을 사용하지만, 별도의 브랜드명이 아니다.
제일건설은 수도권 신도시, 신규택지에 제일풍경채를 주로 공급하는 전략을 유지하는 동시에 서울 내에서 중소 사업장 수주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규모가 큰 사업장의 수주전에 뛰어들기에는 아직 역량과 경험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제일건설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제일풍경채의 상품성, 사업성이 점점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에 기존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재개발, 재건축 역시 중소 규모의 사업부터 시작하기 위해 현장설명회에 참여하는 등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