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5.17 06:00
[디스아파트] '국평 8억대' 분양가는 ‘수성구’ 급인데 입지가… | 대구 동구 신천동 ‘벤처밸리 푸르지오’
[땅집고] 대구 동구 역대 최고 분양가 수준으로 분양에 나서는 단지가 나왔다. 동구 신천동에서 분양하는 ‘벤처밸리 푸르지오’다. 국민평형이라는 불리는 전용 84㎡ 분양가가 8억원을 넘어 대구에서 주거 선호도가 가장 높은 수성구 턱밑 수준으로 가격이 올라왔다는 평가다. MBC네거리 대로변 건너편엔 범어자이·어나드범어 등 수성구 단지들이 있지만, 이 단지와 나란히 비교하긴 어렵다.
‘벤처밸리 푸르지오’는 지하 5층~지상 33층 총 596가구다. 아파트 540가구, 오피스텔 56실이다. 전용 84㎡ 단일 타입으로만 구성했다. 아파트 540가구를 대상으로 일반분양을 진행한다.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일반공급 접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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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대구 동구 역대 최고 분양가 수준으로 분양에 나서는 단지가 나왔다. 동구 신천동에서 분양하는 ‘벤처밸리 푸르지오’다. 국민평형이라는 불리는 전용 84㎡ 분양가가 8억원을 넘어 대구에서 주거 선호도가 가장 높은 수성구 턱밑 수준으로 가격이 올라왔다는 평가다. MBC네거리 대로변 건너편엔 범어자이·어나드범어 등 수성구 단지들이 있지만, 이 단지와 나란히 비교하긴 어렵다.
‘벤처밸리 푸르지오’는 지하 5층~지상 33층 총 596가구다. 아파트 540가구, 오피스텔 56실이다. 전용 84㎡ 단일 타입으로만 구성했다. 아파트 540가구를 대상으로 일반분양을 진행한다.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일반공급 접수를 받는다.


■수성구 아닌 동구 입지, 시세보다 2억 비싸
84타입 분양가는 7억4180만~8억1310만원이다. 고층 세대가 8억원이 넘는다. 발코니 확장비, 대형 아트월 타일 등은 분양가에 포함돼 있다. 단지 인근 수성구 범어자이가 10억원 이상에 거래되고 범어자이르네 전용 84㎡ 분양가가 10억원이 넘지만, 사실상 비교 대상은 아니다. 벤처밸리 푸르지오는 이름에 ‘범어’가 들어간 단지들과 가까이 있긴 해도, 주소는 동구 신천동이다.
같은 동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동대구센트럴의 경우 전용 84㎡ 분양권이 6억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8일 6억689만원에 거래됐다. 1190가구의 더샵디어엘로 전용 84㎡도 6억 중반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비교하면 2억원가량 비싸다. 신천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아직까지 대구 부동산 시장이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신축 아파트 분양 가격에 대한 수요자들의 반감이 있을 것이다”고 했다.
벤처밸리 푸르지오에서 지하철 1호선·KTX가 지나는 동대구역은 걸어서 18분 정도 걸린다. 내년 착공해서 2030년 개통 예정인 4호선 벤처밸리역은 걸어서 3분 정도 거리다. KTX 역이 가깝다보니 단지 주변으로 모텔촌이랑 유흥시설이 집중 형성됐다는 점은 아쉽다는 평가다. 단지 주변으로 반경 200m 내에는 10여개의 모텔이 밀집해 있다. 동대구역으로 가는 길에도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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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구서 미분양 단지 속출
벤처밸리 푸르지오는 2026년 4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단지다. 입주가 1년이 채 안 남았다. 빠른 입주를 원하는 실수요자에겐 장점이지만 분양가 납부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5%. 중도금은 60%, 잔금은 35%다. 중도금은 통상 분양가의 10%씩 총 6차례 걸쳐서 나눠 낸다. 그런데 이 단지는 1차 30%, 2차 30%로 나눠 납부하는 구조다. 입주까지 남은 기간이 짧아서다. 2025년 9월과 12월에 각각 2억2000만~2억4000만원을 납부하는 방식이다.
분양권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후에 전매가 가능하다. 실거주 의무 기간은 없다. 즉, 실입주자뿐 아니라 투자자 입장에서도 부담이 크지 않다. 하지만 동구라는 입지와 분양가와 주변 시세와의 간극 등을 감안하면 시세차익 기대는 쉽지 않다.
대구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 주택 적체가 가장 심각하다. 대구 미분양 아파트는 약 1만 가구에 이른다. 그중 3200여 가구는 준공 후 미분양인 것으로 파악된다. 분양 시장이 침체된 상황이라 미분양에 대한 우려가 크다. 올해 더 팰리스트 데시앙·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반월당역 반도유보라 등 3곳에서 청약 미달이 발생했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