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5.16 10:29
[땅집고] 서울 영등포구 신길2구역 일대가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을 통해 45층 1332가구 주거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역세권이나 준공업지역, 저층주거지 등 기존 민간 사업으로는 개발하기 어려운 저이용·노후 지역을 공공이 주도해 개발한 뒤 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16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신길2구역은 신길동 205-136번지 일대로, 30년 이상 노후 주택 밀집 지역이다. 용적률 300%, 최고 45층 규모로 공공분양, 공공임대 등을 포함하는 1332가구 규모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과 신길역 사이에 위치한 역세권 대단지다. 2026년 착공, 2030년 준공이 목표다.
신길2구역은 기존 민간 재개발로는 사업 추진이 어려웠던 지역이다. 2008년 뉴타운으로 지정됐다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2014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되며 개발이 멈췄다. 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 전반을 주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으로 선정하면서, 일반 재개발·재건축 사업보다 절차가 줄어들고 신속한 개발이 가능해졌다.

최호권 구청장은 “현재 80여 개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영등포의 미래가 달라지고 있다”라며 “행정력을 집중해 주민 부담은 줄이고, 사업이 힘 있게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