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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10만원 4.5평 행복주택 체험기.."옆집 코 고는 소리 들리지만, 가성비 끝판왕"

입력 : 2025.05.16 09:34 | 수정 : 2025.05.16 10:00

[땅집고] 서울에 있는 행복주택 중 가장 작은 평형에서 실거주 중인 유튜버의 후기가 공개됐다. 보증금 3000만원대, 월세 10만원 수준의 ‘공공임대’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주거 면적이 4.5평(약 14.9㎡)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이 좁은 공간에 어떻게 사람이 사느냐”는 부정적 평가도 만만치 않다.

해당 후기는 유튜브 채널 ‘빚남’을 통해 소개됐다. 채널 운영자는 “처음엔 좁아서 당황했지만 4개월 정도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납의 신이 됐다”며 “지금은 만족하며 살고 있다”고 전했다.

[땅집고] 유튜브 '빚남' 채널에 소개된 4.5평 행복주택 내부 모습.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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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거주 중인 행복주택은 서울 시내 1200가구 규모 대단지 내 위치해 있다. 전세 보증금 3240만원에 월세는 10만4000원 수준이다. 관리비는 월 4만4410원, 이 중 공용관리비는 약 3만원이다.

전세 보증금을 540만원까지 낮출 경우 월세는 18만2000원으로 조정할 수 있다. 임대차 계약은 전자계약으로 이뤄지며, 복비 없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절차가 간단하고 경제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계약기간에 제한이 없어 언제든 퇴거 후 더 넓은 행복주택으로 옮기는 것도 가능하다”면서도 “다만 더 넓은 평수의 경우 경쟁률이 높고, 조건이 까다로워 신청에 어려움이 크다”고 밝혔다.

[땅집고] 유튜브 '빚남' 채널에 소개된 4.5평 행복주택 내부 모습.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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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면적 외에도 현실적인 단점은 분명했다. 층간소음은 물론 벽간소음, 엘리베이터 소음까지도 각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아무래도 작은 평수의 집이 좁은 너비로 붙어있다보니 주변 이웃의 생활소음이 실시간으로 들린다”면서 “약간의 과장을 보태면 옆집 세입자의 코 고는 소리까지 들린다”고 했다.

이어 그는 “실내용 슬리퍼를 신거나 밤에 부득이하게 전화통화를 하는 경우 집 밖으로 나가 통화를 마치고 들어온다”며 “그럼에도 저렴한 월세를 감안하면 큰 불만은 없다”고 실거주 후기를 공유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 네티즌은 “서울 한복판에서 월 10만원대 월세면 감수할 만하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나라에서 공급하는데 4.5평은 지나치다”, “저걸 행복주택이라고 부를 수 있느냐”는 비판도 나왔다.

정부는 ‘청년·신혼부부 주거안정’이라는 명목 하에 매년 수천가구 규모의 행복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면적과 품질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영구임대의 96.3%, 행복주택의 82.6%는 40㎡ 이하 소형 주택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에 따르면 영구임대의 96.3%, 행복주택의 82.6%는 40㎡ 이하 소형 주택인 것으로 알려졌다.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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