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5.15 15:40 | 수정 : 2025.05.15 15:54
[땅집고]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재건축 사업의 마지막 대규모 단지인 방배15구역 재건축 조합이 포스코이앤씨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15일 재건축 업계에 따르면 방배15구역 재건축 조합은 지난 9일 2차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했으며, 포스코이앤씨 단독 입찰으로 유찰됐다. 조합은 당일 오후 1시에 바로 이사회를 연 뒤 곧장 포스코이앤씨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에 나섰다. 조합은 6월말 조합 총회를 거쳐 수의계약에 나설 예정이다.
이 사업지는 올해 2월 첫 번째 입찰을 진행했으며, 당시에도 포스코이앤씨만 단독으로 응찰해 유찰됐다. 포스코이앤씨는 방배 15구역 재건축에 수년 동안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방배 15구역 수주로 인해 포스코이앤씨는 방배 일대에서 ‘오티에르 방배’와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오티에르 방배는 방배신동아를 843가구로 재건축하는 3746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2029년 3월 준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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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 15구역은 서초구 방배동 528-3번지 일대 구역 면적 8만4934㎡에 지하 3층~지상 25층 규모로 공동주택 1688가구와 상가, 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3.3㎡당 공사비는 870만 원, 총 사업비는 7552억 9076만원이다.
이 사업지는 1700가구에 육박하는 대규모 단지로, 방배동 일대 재건축 시장의 ‘마지막 퍼즐’로 불린다. 동서로는 굉장히 좁은데 남북으로 길게 늘어선 입지적인 특성이 있다. 지하철 2호선과 4호선 환승역인 사당역이 인접하다. 강남순환로를 통해 주요 도심지로 이동할 수 있다. 학군도 우수한데 이수초, 이수중, 동덕여중, 동덕여고 등이 가깝다.
제1종 일반주거지역이 많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지만, 서울시와의 협의를 통해 종상향과 용적률 인센티브를 확보하면서 사업성을 개선했다. 이 현장은 과거 소수 비대위가 삼성물산 건설부문 입찰 불참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며 조합장 해임 총회를 여는 등 잡음이 있었다. /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