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5.15 11:34
[땅집고] 현대건설이 목조 모듈러 공법을 도입해 건설 현장의 로봇 자동화 공정을 확대하고,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에 속도를 낸다.

현대건설은 14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공간제작소와 목조 모듈러 기반 OSC(Off-Site Construction) 기술 확대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최재원 현대건설 주택수행실장과 박정진 대표 공간제작소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공간제작소는 로봇 AI 기술 기반의 친환경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기업이다. 전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팩토리를 보유하고 있다. BIM(건축정보모델링) 기반 설계 기술과 고정밀 생산체계를 통해 설계부터 시공까지 일괄 솔루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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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아파트 단지 내 부속시설에 공간제작소의 고정밀 자동화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공 효율성과 품질 안정성을 높이고, 친환경 및 스마트 건설 역량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주요 구조물을 미리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공사 기간 단축과 안전성 향상에 유리하다. 특히 목재를 주요 구조재로 활용해 탄소 배출 저감에도 효과적이다. 이 기술은 자재 낭비와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해 지속가능한 건축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용인 마크밸리 현장에 목조 모듈러 기술을 처음 도입할 예정이다. 디자인 표준화가 용이한 키즈스테이션, 자전거보관소 등 소규모 부속시설부터 적용한다. 이후 어린이집, 노인정 등 독립형 부속시설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친환경 자재 기반의 스마트 건설 기술을 적극 도입해 시공 효율성과 환경 가치를 동시에 달성할 것”이라며, “모듈러 기술을 활용한 협업으로 건설산업의 혁신을 추진하고, 환경과 삶의 질을 동시에 고려한 주거 공간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