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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 산다는 자부심도 '옛말', '2배 이상 상승' 한강변 투자가 압승

    입력 : 2025.05.06 11:56

    [땅집고] “‘무늬만 강남·서초구’인 아파트보다는 다른 지역의 한강변, 공원 인근 아파트가 투자 가치가 높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전경./조선DB

    최근 국내 최대 부동산 커뮤니티 ‘부동산스터디’에는 강남·서초구 남측 아파트와 여의도·성수·마포·동작 등의 한강변, 공세권 단지의 가격 상승률을 비교하는 글이 화제다. 한강변, 대규모 공원 등과 접근성이 고급 주거 단지의 조건이고, 투자의 핵심 고려 요소라는 분석이다.

    서울의 주거 최상급지로 불리는 지역은 강남구 압구정동, 서초구 반포동, 용산구 한남동 등 한강변이다. 국내 최대 학원가가 있는 강남구 대치동, 영등포구 여의도, 성동구 성수동 등이 상급지로 꼽힌다. 반면 강남구, 서초구에 위치하더라도 한강변과 거리가 먼 지역은 상대적으로 가격과 상승률이 낮다.

    ‘수처작주’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네티즌은 일명 ‘무늬만 강남·서초’ 아파트와 영등포구 여의도, 성동구 성수동 등 그 외 핵심지의 최근 5년(2020~2025년), 7년(2018~2025년)간 평균 매매 실거래가 변동을 비교했다.

    작성자는 “최근 5년간 최상급지와 상급지로 양극화 쏠림이 심화하는 것을 확인하면 이곳에 ‘영끌’ 투자 하려는 이유를 알게 된다”고 밝혔다.

    최상급지로 불리는 압구정, 반포, 한남 등에 위치한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은 최근 7년간 100% 이상, 5년간 50% 이상이었다.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른 지역은 한남동이었다. 조선일보 AI부동산(☞바로가기)에 따르면, 한남동 ‘한남더힐’(☞단지정보 알아보기) 206㎡(이하 전용면적·74평형)은 2018년 1월 40억7000만원, 2020년 1월에는 4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가장 최근 거래는 올해 3월 109억3000만원이다. 7년 전보다 2.68배, 5년 전 대비 2.4배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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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구정동 ‘신현대’(☞단지정보 알아보기) 108㎡(35평형)는 2018년 24억3000만원, 2020년 1월 28억원에 팔렸는데, 가장 최근인 올해 3월 60억원까지 올랐다. 2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무늬만 강남·서초 지역의 단지들은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다. 강남구 도곡동 ‘역삼럭키’ 84㎡는 2018년 1월 평균 12억1300만원, 2020년 5월 15억1500만원이었는데, 올해 3월에는 평균 20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5년 전 대비 38% 가량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서초구 서초동 ‘롯데캐슬클래식’ 84㎡는 2018년 1월 평균 14억5600만원, 2020년 5월 18억3000만원, 올해 2월 27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5년 전과 비교하면 48% 정도 올랐다.

    성수동의 한강변 단지 가격 상승률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성수동 ‘서울숲 힐스테이트’ 84㎡는 2018년 1월 평균 11억4000만원, 2020년 6월 16억1000만원에서 올해 4월 24억4000만원으로 올랐다. 7년 전 대비 114%, 5년 전 대비 51% 올랐다.

    작성자는 “한강변, 공원 인근 핵심 주거지 아파트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며 “무늬만 강남, 서초인 아파트들은 ‘강남 살아요’라는 자부심으로 살기에도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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