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5.07 06:00
[땅집고] “출장 목적이나 주재원으로 서울에 오는 외국인이 가장 먼저 느끼는 불편은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입니다. 호텔은 너무 비싸고 답답하죠. 서울에 한 달 이상 체류할 경우 숙박시설이 아닌 ‘내 집’에 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레지던스 공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적습니다. 블루그라운드(Blueground)는 바로 이런 니즈와 틈새를 채워줄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단기임대 운영 1위 기업인 블루그라운드의 한국 독점 운영사인 블루그라운드코리아 정을용 대표는 “블루그라운드의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과 한국 로컬의 부동산 전문성을 결합해 단기임대 시장에 뉴 노멀(new normal·새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최근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단기임대 운영 1위 기업인 블루그라운드의 한국 독점 운영사인 블루그라운드코리아 정을용 대표는 “블루그라운드의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과 한국 로컬의 부동산 전문성을 결합해 단기임대 시장에 뉴 노멀(new normal·새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블루그라운드는 2013년 그리스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유럽과 미국, 중동 등 전 세계 48개 이상 도시에 진출해 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도쿄에 이어 서울이 세번째다.

정 대표는 부동산 컨설팅과 중개업, 디벨로퍼로 20년 넘게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로컬 파트너 선정 기준이 매우 까다로운 블루그라운드와 지난해 초부터 1년여 협상 끝에 한국 독점 운영권을 따냈다. 정 대표는 “K팝·K컬처 등을 통해 서울이 널리 알려지면서 세계인 누구나 방문하고 싶어하는 도시로 떠올랐다”면서 “단기임대 시장 역시 빠르게 확장할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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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그라운드코리아는 오는 5월14일과 23일에 단기임대 사업에 관심있는 개인, 기업, 공인중개사,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모델과 향후 사업계획 등을 제시하는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블루그라운드는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나.
“블루그라운드는 30일 이상 체류자에게 가전과 가구를 완비한 이른바 ‘풀 퍼니시드(Full-Furnished)’ 레지던스를 제공한다. 고객은 청소·통역·세탁·예약 등 다양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전용면적 55㎡(15평) 이상으로 침실 1개와 거실을 갖춘 1.5룸 구조를 기본으로 한다. 고급 가전과 식기류에 침구까지 모두 갖춘 이른바 ‘살림이 가능한 주거 공간’이라고 보면 된다.
서울에 처음 온 외국인이 여행가방만 들고 와도 곧장 생활이 가능하다. 이사 청소도 필요 없고 전용 앱으로 입퇴실과 고객 응대까지 원스톱(One-stop)으로 이루어진다. 고객이 직접 이런 모든 걸 세팅한다면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들지만 블루그라운드를 통해 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블루그라운드가 서울을 주목한 이유는.
“아시아에서는 일본 도쿄에 이어 서울을 아시아 핵심 거점으로 선택했다. 서울은 글로벌 기업 주재원이 많고 이른바 디지털 노마드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여서 사업지로 적합하다고 봤다. 블루그라운드 자체 분석 결과, 향후 10년간 최소 2500실 이상 잠재 수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올해 서울에 150실을 오픈하고 매년 150~200실 규모로 확장해 5년 내 1000실, 10년 내 3000실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부산, 인천, 제주 등지로 서비스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강남에 서울 1호점을 열었다.
“1호점은 강남구 논현동을 골랐다. 총 24실인데 모두 전용 55㎡(15평)이다. 실내 구조가 1~2인에게 적합하고 천장이 높고 고급 마감재를 갖춘 하이엔드 오피스텔이다. 루프탑 수영장, 공유주방 등 부대시설도 갖췄다.
블루그라운드는 입지, 내부구조 등에서 자체적인 글로벌 스탠다드를 충족한 건물만 엄격하게 선별해 운영하기 때문에 고객 만족도가 높다. 블루그라운드가 입점하는 건물 소유주들 역시 블루그라운드 운영을 통해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
―호텔이나 다른 레지던스 시설과 다른 점은.
“블루그라운드는 면적, 실내구조, 서비스 전반에서 차별화된다. 이를테면 강남 유명 레지던스 호텔은 대부분 전용면적 35㎡(10평) 수준이다. 블루그라운드는 전용면적 55㎡(15평) 이상, 침실과 거실을 구분할 수 있는 1.5룸 구조를 기본으로 한다. 입지도 역세권이면서 주요 업무지구와 가까워야 한다.
다른 나라에서 블루그라운드 서비스를 경험했다면 한국에서도 신뢰하고 이용할 수 있다. 세계 어느 도시를 방문하더라도 블루그라운드는 균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단기임대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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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는 어느정도 수준인가.
“서울 1호점의 경우 한 달에 월 800만원 정도 내야 한다. 부킹 수수료, 청소·린넨, 가전·가구 렌탈료 등을 모두 포함한 비용이다. 지하철 삼성역 일대 레지던스 호텔 월 투숙료가 1000만원대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 집처럼 편안하게 생활하면서도 가격은 더 저렴하기 때문에 고객에게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국내 단기임대와는 어떤 점에서 차별화되나.
“국내 단기임대 시장은 임차인 보호에 중점을 두고 있는 제도적 한계 탓에 활성화가 더딘 상황이다. 전입신고와 임차인보호 조항 때문에 집주인 입장에서는 단기로 계약했다가 ‘2년 보호’를 요구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대부분 주택은 가전이나 가구가 전혀 없는 상태여서 단기 체류자가 살기엔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블루그라운드는 글로벌 신용 시스템과 계약 구조로 이런 장벽을 넘는다. 카드로 비용을 결제하고 전입신고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사 준비나 청소 걱정이 없고 퇴실할 때 몸만 나가면 된다. 고객대응(CX)팀을 통해 언어 장벽없이 24시간 불편사항을 접수하고 해결해 주는 것도 강점이다. 소유주 입장에서도 임차인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 환영한다. ”
―블루그라운드 고객을 위한 서비스는.
“운영 객실을 100실 이상 확보하면 서울시내 블루그라운드에 사는 외국인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오프라인 커뮤니티를 만들 예정이다. 문화 체험, 주말 클래스 등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 블루그라운드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를 확장해 나갈 것이다.”/mjba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