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5.04 06:00 | 수정 : 2025.05.04 10:04
[땅집고] “서울 학원가 최고 등급은 강남구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인데, 그 다음은…”
최근 국내 최대 부동산 커뮤니티 ‘부동산 스터디’ 카페에서는 서울 학원가 등급을 나누는 일명 ‘학원가 계급도’가 화제가 되고 있다. 교육 환경이 아파트 가격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인 만큼 해당 게시글에 대한 관심이 크다.
최근 국내 최대 부동산 커뮤니티 ‘부동산 스터디’ 카페에서는 서울 학원가 등급을 나누는 일명 ‘학원가 계급도’가 화제가 되고 있다. 교육 환경이 아파트 가격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인 만큼 해당 게시글에 대한 관심이 크다.

‘똘똘한 열채’라는 닉네임의 작성자는 우선 중학생 자녀를 기준으로 학군지의 조건을 설정했다. 중학생 기준 자녀의 학업 성취도에 맞는 과목별, 수준별 학원이 얼마나 다양하게 분포하는지가 첫 번째 조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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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학원에 대한 세부적으로 ▲영재고/특목고 준비가 가능한 학원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수학 전 범위 선행학습 지도 가능한 학원 ▲중등 대상 다양한 심도의 과학 선행 학원 등으로 기준을 세웠다. 작성자는 “이런 학원이 많으면 그 아랫급 학원들도 수준별로 촘촘하고 다양하게 있다”고 밝혔다.
이런 조건과 기준을 바탕으로 작성자가 평가한 학군지 1티어는 강남구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이다. “대치동과 목동은 세 가지 기준에 맞는 학원이 다양하게 분포한다”고 설명했다.
■ 1티어 : 강남 대치동, 양천 목동
대치동은 국내 최고의 학원가로 평가받는 지역이다. 수인분당선 한티역에서 도곡로변, 3호선 도곡역과 대치역 사이에 총 1000여개의 학원이 밀집해있다. 대치동 학원가는 개포, 잠실 등 서울 내 인근 지역뿐 아니라 지방 학생들까지 이용하는 곳이다.
아파트 시세도 높다. 조선일보 AI부동산(☞바로가기)에 따르면,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84㎡(이하 전용면적)는 지난 2월 40억원, ‘대치은마’ 같은 주택형은 35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각각 최고가 거래 기록이다.
목동은 대치동과 함께 서울 대표 학원가로 불리는 곳이다.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14개 단지와 5호선 오목교역, 목동역을 중심으로 약 500여개 학원이 있다.
목동 일대 아파트는 1980년대 준공한 아파트이지만, 최근 재건축 호재까지 겹쳐 가격이 상승세다. 목동 1단지(91㎡ 24억원1000만원), 3단지(95㎡ 24억원), 5단지(95㎡ 25억5000만원) 등 4월 들어서 신고가가 속출했다.

■ 2티어 : 서초 반포동, 노원 중계동
2티어는 서초구 반포과 노원구 중계이다. 작성자는 “3가지 기준의 학원이 모두 있지만, 최상위권 학원이 1티어 대비 부족하고 학원 선택의 폭이 좁다”고 평가했다.
반포동 학원가는 고속터미널 인근 삼호가든사거리 일대에 위치한다. 그 외 신축 아파트 상가에도 다수 학원이 운영 중이다. 대치동, 목동 대비 규모는 작지만, 최근 인근 단지 재건축으로 학업 성취도도 올라갔다.
학원가 인근의 ‘반포미도1차’ 84㎡는 지난 3월 32억2000만원, ‘반포리체’ 같은 주택형은 37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또 단지 상가 내 학원들이 다수 입점한 ‘래미안 원베일리’ 84㎡는 지난 3월 70억원, ‘래미안 퍼스티지’는 49억7500만원이 팔렸다.
중계동은 대치동, 목동과 함께 ‘3대 학원가’로 불리는 지역으로, 은행사거리 일대에 학원이 밀집해있다. 서울 강북권, 경기 북부 지역 학생들이 다수 이용하는 곳이다.
학원가 인근 단지들 가격은 노원구 내 다른 지역 대비 높다. 중계동 ‘청구3차’ 84㎡는 지난 4월 12억2000만원, ‘건영3차’ 같은 주택형은 12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노원역, 중계역 인근 역세권 단지보다 높은 가격이다.
■ 3티어 : 송파 잠실동, 강동 고덕동
작성자는 3티어 학원가로 송파구 잠실과 강동구 고덕을 꼽았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최상위권 학생들이 부족하다”며 “특히 잠실은 대치동과 가깝다보니 최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학원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잠실동 학원가는 2호선 잠실새내역에서 9호선 삼전역 방면으로 조성돼 있다. 학원가를 중심으로 잠실 대표 단지인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이 들어섰다. 84㎡ 기준으로 지난 3월 엘스는 31억원, 리센츠 33억원, 트리지움 30억1000만원으로 신고가 거래됐다.
고덕 학원가는 명일동 일대 5호선 고덕역 바로 앞에 위치한다. 인근 대단지인 ‘고덕그라시움’ 84㎡는 지난 3월 21억5000만원이 거래돼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