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5.02 09:30 | 수정 : 2025.05.03 16:01
[땅집고] 김성근(77) 전 프로야구 감독이 과거 서울 성동구 성수동 주택 매각을 발판 삼아 부동산 재테크 ‘대박 신화’를 써내려온 사실이 재조명받고 있다.
그는 1990년부터 보유했던 전용면적 167㎡(약 50평) 규모 성수동 단층 단독주택을 매각해 확보한 자금으로 2020년 인근 빌딩과 단독주택을 사들였다. 당시 김 감독의 평균 매입가는 3.3㎡(1평)당 약 8000만원. 지난해 기준 이 일대 시가는 평당 1억 3000만원대를 돌파했다. 불과 5년 만에 2배 가까이 뛰어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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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감독은 1990년부터 성수동에 보유하고 있던 전용면적167㎡ 단층 주택을 2019년 135억원에 매각했다. 2015년 김 전 감독의 자택 주변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인 ‘서울숲벨라듀2차’ 사업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조합 측에 집을 판 것이다. 서울숲벨라듀2차 사업 대상지 1만7361㎡(약 5252평) 가운데 김 전 감독 소유의 주택이 357㎡(약 108평)를 차지했는데 이는 전체 사업지 2% 규모에 달했다.
그는 1990년부터 보유했던 전용면적 167㎡(약 50평) 규모 성수동 단층 단독주택을 매각해 확보한 자금으로 2020년 인근 빌딩과 단독주택을 사들였다. 당시 김 감독의 평균 매입가는 3.3㎡(1평)당 약 8000만원. 지난해 기준 이 일대 시가는 평당 1억 3000만원대를 돌파했다. 불과 5년 만에 2배 가까이 뛰어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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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김 전 감독 자택 개별주택 가격은 2019년 1월 기준 17억5000만원이다. 개별주택가격 대비 약 8배 비싸게 판 것이다. 당시 100억원 이상에 팔아 ‘알박기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해당 주택은 약 30년간 김 전 감독 가족의 실거주지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자택을 판 돈으로 2020년 성수동 1가의 대지면적 49평 꼬마빌딩을 아내 명의로, 48평 단독주택은 본인 명의로 각각 43억원과 37억원에 매수했다. 2019년 당시 성수동 일대는 지하철과 버스 환승이 좋지만 중저가 빌라·단독주택이 혼재해 ‘젊은 예술가’나 ‘소호 창업가’ 중심의 틈새시장으로 꼽혔다.
김 전 감독 부부가 사들인 건물은 배우 이시영씨 부부가 소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씨와 전 남편은 김 전 감독 부부에게 해당 건물을 팔아 4년 만에 40억원 넘는 시세차익을 남겼다.

김 전 감독 부부가 건물을 사들인 후 주변 시세는 5년 간 약 2배 뛰었다. 부동산플랫폼 밸류맵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이 빌딩 시가는 67억8000만원, 단독주택 시가는 59억5000만원에 달한다. 평당가로 따지면 각각 1억3586만원, 1억1239억원 정도다.
김 전 감독 부부가 산 건물은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뚝섬역과 한양대역 사이로 걸어서1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동부간선도로와 올림픽대로 접근이 편하다. 강변북로와 잠실 일대로 이동하는 다수의 간선·지선·광역 버스 노선이 교차해 시내 전역으로 환승 없이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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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상권도 탄탄한 편이다. 도보 거리에 이마트 성수점과 카페 골목, 식당가가 밀집해 있다. 유명 카페가 이 빌딩에 입점할만큼 임차 수요도 많다. 한양대와 서울숲 인근 직장인, 외국인의 꾸준한 유입으로 임대 안정성도 높다는 평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준주거지역은 용적률이 최대 400%까지 적용돼 고층 주상복합으로 개발 시 사업성이 뛰어나다”면서 “김 전 감독이 사들인 땅 중심으로 묶음개발이 이뤄지면 100평 가까운 부지를 확보할 수 있어 땅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했다. /mjba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