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4.29 16:10
[땅집고] 업계 불황 속에 원가율 절감 등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DL이앤씨의 2025년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 늘었다. 주택 부문 수주는 32% 증가하며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

DL이앤씨는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2025년 1분기 매출 1조8082억원, 영업이익 810억원, 신규수주 1조5265억원이 예상된다고 29일 밝혔다.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1조8905억원에서 4.4%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3%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3%p 상승했다.
DL이앤씨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설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한발 앞선 수익성 개선 및 실적 회복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주택 사업에서 수주액이 늘었다. 2024년 1분기 7929억원이던 주택 수주는 올해 32% 증가했다. 주요 수주는 성남 수진1구역 재개발사업 3117억원, 신림1구역 재개발사업 2885억원, 대전 삼성1구역 재개발사업 2173억원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늘었다.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 중심의 선별수주 전략 추진의 결과다.
DL이앤씨는 수익성 개선과 직결되는 원가율 개선에 힘쓰고 있다. 연결기준 1분기 원가율은 89.3%로 지난해 3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90% 이하의 원가율을 기록했다.
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효율적인 사업 관리와 리스크 대응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주택 사업 부문 원가율을 전년 동기 93.0%에서 90.7%로 크게 개선했다.

또 1분기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102.8%, 차입금 의존도는 11%로 나타났다. 2024년 기말 대비 현금, 현금성 자산은 552억원이 늘어난 2조1263억원, 순현금은 262억원이 늘어난 1조202억원을 보유 중이다. 6년 연속 건설업종 최고 수준인 ‘AA-‘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어려운 업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만반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성이 담보된 양질의 신규 수주를 이어가면서 1분기에 확인된 실적 개선 추세를 더욱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