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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분담금폭탄' 상계주공5단지, 낙동강 오리알 신세..한화건설도 발빼,시공사 무응찰

입력 : 2025.04.29 13:37

[땅집고]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에 건설사들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시공사 선정이 불발됐다. 조합은 시공사 유치를 위해 평당 공사비를 기존보다 높인 770만원으로 제시했으나 시공사 선정에 실패했다.

유력한 참여 후보로 거론됐던 HDC현대산업개발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입찰에 나서지 않았고, 단독 입찰설이 제기됐던 한화건설도 막판에 발을 빼면서 결국 시공사 무응찰로 유찰됐다. 한화건설은 입찰을 며칠 앞두고 현장 OS요원(계약직 홍보요원)을 철수하면서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내부 검토를 통해 이번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땅집고]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5단지./땅집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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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업계에서는 건설사들이 외면한 이유로 상계주공5단지의 재건축 사업성이 낮은 점을 꼽는다. 상계주공5단지 조합은 2023년 1월 GS건설과 3.3㎡(1평)당 650만원, 총 공사비 3342억원을 체결했으나 조합은 5억~6억원에 달하는 분담금과 불리한 계약조건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다. GS건설은 이를 일방적 계약 취소로 간주하며 입찰보증금 반환을 두고 조합을 상대로 6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번엔 공사비를 평당 770만원으로 올렸으나 향후 공사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합원들의 평균 대지지분이 상대적으로 적은 탓에 가구당 추정 분담금이 약 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합 내부에서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 단지는 전체 세대가 전용 31㎡로 구성된 소형 평형 단지다. 일반분양 물량도 거의 없어 수익을 내기 어렵다.

조합은 향후 재공모 등의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이지만, 주요 건설사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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