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4.28 14:31 | 수정 : 2025.04.28 16:34
[땅집고] 최근 수도권 곳곳 대형 지하 굴착 공사장 인근에서 ‘싱크홀’ 사고가 줄줄이 이어지자 서울시가 주요 건설사 10곳 관계자를 불러 안전관리 강화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시는 28일 김성보 행정2부시장 주재로 서울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10개 건설사 본부장급 인사와 학계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현대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두산건설 ▲롯데건설 ▲태영건설 ▲코오롱글로벌 ▲SK에코플랜트 ▲한신공영 ▲포스코이앤씨 등 10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각 건설사마다 국제교류복합지구 도로개선공사,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건설공사,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건설공사 등 서울 시내 주요 지하 굴착공사를 수행 중이다.
학계 분야에선 정창삼 인덕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와 이대영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했다.
서울시는 간담회에서 ▲대형 굴착 공사장의 월 1회 지하탐사(GPR) 강화 및 결과 공개 ▲지반 안정성에 대한 '선(先) 검토 후(後) 시공' 체계 확립 ▲공사장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 상시 안전 모니터링 체계 구축 ▲지반 취약구간에 스마트 계측 기술 우선 적용 ▲GPR 탐사·육안조사 등 지반 안전 확보 비용의 공사원가 반영 등을 개선 과제로 제시하고 현장에서 적극적인 협조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건설사는 도심지 특성을 고려한 적정 공사비와 공기 반영, 서울시 전문가 집단과 시공사 간의 자문단 협의체 구성 등을 제시했다.
서울시는 간담회에서 논의된 의견을 검토한 뒤 앞으로 '서울시 지하안전 종합대책'에 관련 내용을 반영할 계획이다.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최근 사고를 계기로 굴착 공사장을 포함한 지하공간 안전관리 전반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건설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함께 고민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