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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처럼 30층이상 아파트도 조립한다"..GS건설,모듈러 공법 확대

입력 : 2025.04.28 10:57 | 수정 : 2025.04.28 11:34


[땅집고] GS건설이 모듈러 주택 기술력을 바탕으로 ‘레고식 아파트’ 건설사업에 뛰어든다. 앞으로 30층 이상 고층 아파트로 모듈러 방식으로 지으면서 기존 철근 콘크리트 건설의 한계를 극복하고 공사 기간 역시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GS건설은 자회사 GPC와 함께 충북 음성 소재 GPC 공장 부지에서 조립식 콘크리트(PC공법) 부재로 만든 공동주택 목업(Mock up·시험 건축물)을 완공해 주거 성능 검증을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땅집고] GS건설이 준공한 PC 공동주택 목업 사진. /GS건설

PC공법이란 공장에서 콘크리트 기둥, 보, 슬래브 등 건축물을 구성하는 자재를 미리 만들어둔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건설 방식을 말한다. 기존 기존 철근콘크리트(RC) 방식은 날씨나 작업자 숙련도에 따라 아파트 품질이 천차만별이지만, PC공법은 균일한 품질의 주택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GS건설은 이번 PC공법 공동주택 목업을 통해 주택 시장에 새로운 ‘탈 현장’ 건설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한다. 모든 골조 부재를 GPC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시공했다.

이번 목업 주택에선 주택형 전용 59㎡와 84㎡의 4베이 평면이 구현됐다. 30층 이상 고층에도 적용 가능하다. PC공법 특성상 세대 내부 기둥이 없고 100% 건식 벽체를 적용하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대로 내부 구조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앞으로 수분양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평면 구성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땅집고] PC 공동주택 내부 실내투시도 예시. /GS건설

GS건설은 단지 기계설비 및 전기공사, 내·외부 마감 공사까지 모두 실증을 마쳤으며 바닥 충격음, 방수, 단열, 난방, 기밀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한 주거 성능 테스트도 함께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의 RC방식 공동주택과 같은 등급 이상의 주거 성능을 확보했다. 더불어 GS건설에서 특허 출원한 PC 접합부 구조 강화 기술이 적용돼 현장 작업량을 줄이고 안전사고 위험도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GS건설은 2020년부터 PC 제조 자회사인 GPC와 목조 모듈러 전문자회사 자이가이스트(XiGEIST)를 설립해 현장 작업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탈 현장 건설 공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왔다. GPC는 2021년 충북 음성에 연간 16만㎥의 PC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했다. 지하주차장, 물류센터, 반도체 공장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젝트에 PC제품을 납품하면서 사업 범위를 넓혀가는 중이다.

GS건설은 이번 목업 준공을 계기로 앞으로 공동주택 시장에서 PC공법과 모듈러 주택 사업 등 혁신 기술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런 기술은 향후 GS건설의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자이(Xi)’에도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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