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4.24 09:38
[땅집고] 서울시가 성수1구역에 최고 35층 높이 아파트를 짓는 정비안을 승인했다. 이 밖에도 은평구 응암동·서대문구 유진상가 일대에도 새아파트 공급을 허용했다.
서울시는 23일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성수1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변경안을 비롯한 세 가지 정비안을 수정 가결하며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은평구 응암동 700번지 및 755번지 일대에는 3000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주택 뿐 아니라 공원·복지시설·보육시설 등을 함께 짓는다. 이 사업지는 2019년 4월 선정된 일반근린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안에 있다. 현재 건축물 노후화가 가속되고 있으며 가파른 경사, 협소한 도로 등으로 보행이 불편하고 비상 차량 진입이 어려운 지역이라 재정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서대문구 홍제동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일대는 수변과 상업·업무·복지를 아우르는 도심 속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오랜 기간 재정비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주거환경 개선과 상권 활성화, 홍제천 복원이라는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 개발이 지지부진했던 지역이다.
하지만 이번 정비안으로 복개 구조물로 단절돼 있던 홍제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기로 했고, 강변을 따라 공원과 녹지 등 오픈 스페이스가 조성되면서 인근 상가와 연계된 수변공간이 생겨날 방침이다. 공동주택의 경우 용적률 700% 이하, 지하 6층~지상 49층, 총 1121가구와 오피스텔 92실이 들어선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유진상가, 인왕시장 일대 사업을 통해 홍제천 수변공간과 연계된 중심상권이 조성되고, 다양한 세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지·문화시설이 들어서면서 서북권을 대표하는 수변감성 복합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