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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스타필드 생기긴 하나요?" 3년째 터파기 공사만…개장 또 연기

입력 : 2025.04.24 06:00

[땅집고] 신세계프라퍼티가 경남 창원에 선보이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창원’ 개장 시점이 2026년에서 2028년 하반기로 또 미뤄졌다. 착공 4년차지만, 이 곳은 여전히 터파기 공사 중이다. 수년 전부터 대형 복합쇼핑몰 기대했던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실망감이 번지는 모양새다. 스타필드 창원은 비수도권 최초의 매장이다. 연면적 약 21만㎡으로, 스타필드 안성(연면적 24만㎡)과 유사한 규모다.

[땅집고] 경남 창원 의창구 중동 '스타필드 창원' 공사 현장 모습. /네이버지도 로드뷰

■ 2022년 착공 후 티스푼 공사하던 ‘스타필드 창원’ 2028년 준공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경남 창원시 의창구 중동에 짓는 ‘스타필드 창원’ 준공 시점을 2028년 하반기로 보고 있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2021년 직접 밝힌 개장 시점인 2024년에서 2026년으로 미뤄진 뒤, 다시 2년이 늘었다.

앞서 신세계프라퍼티는 2016 상반기 중동에 있던 육군 39사단 개발부지 3만3000㎡를 매입했다. 개발부지 내 상업용지의 절반 이상이다.

이 곳은 10년 가까이 빈 땅으로 남아 있다. 현재 해당 공사 현장은 펜스만 세워져 있는 상태다. 2022년 6월 착공했으나, 4년 간 공정률이 3%로 알려져 있다.

신세계프라퍼티 측은 정상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급격한 공사비 인상 여파로 설계 변경이 이뤄졌고, 이로 인해 인허가 과정이 길어져 공사 기간 연장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이 건물은 당초 지하 7층~지상 6층, 연면적 24만 8000㎡ 규모로 알려졌으나, 지하 4층~지상 8층, 연면적 21만 6000㎡로 들어선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비용 부담이 큰 지하층을 줄이고 지상층을 늘리는 설계 변 경을 했다”며 “이로 인해 인허가를 다시 받느라 공사 기간이 늘었다”고 했다. 통상 지하층의 경우 터파기 공사와 물막기 공사 등으로 인해 지상층에 비해 공사비가 50%가량 더 든다.

[땅집고] 신세계프라퍼티가 경남 창원 의창구 중동에 짓는 '스타필드 창원' 완공 후 예상 모습. /창원시

■ 목 빠진다는 창원시민…신세계 “시공사 선정 등 사업 순항”

사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지역 주민들은 “언제 되는 건가” “목 빠지겠다” 등 아쉬움을 토로한다. 중동 유니시티 1단지 주민 박모씨는 “스타필드를 걸어갈 수 있는 신축 아파트라고 해서 이곳으로 이사왔는데, 언제 완성된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싶다”고 했다.

이 곳에서 9㎞ 거리에 있던 롯데백화점 마산점이1년 전 문을 닫으면서 지역민들의 초대형 복합 쇼핑몰에 대한 갈증은 더욱 커진 상태다.

스타필드 창원과 함께 육군 39사단에 들어서기로 한 대단지 ‘유니시티’는 입주 7년차에 접어들었다. 태영건설과 대우건설이 주축이 된 ‘유니시티 컨소시움’은 2016년 아파트를 착공해 2019년 준공했다.

일각에서는 사업 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근거로 ‘사업 무산이 아니냐’는 의견마저 나온다. 다만 신세계 측은 ‘사업 무산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최근 신세계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등 정상적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지역민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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