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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용산정비창 1구역 '조합원 실익' 앞세운 초강수

입력 : 2025.04.22 15:38

[땅집고]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놓고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의 맞대결이 본격화했다. 조합원 분담금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조건이 수주 판도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조합원 실익을 극대화한 ‘역대급’ 조건을 제시하며 수주전에 불을 지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3㎡(1평)당 공사비로 858만원을 제안했다. 경쟁사 포스코이앤씨(894만원)보다 평당 36만원 저렴하다. HDC현산은 지하공간 효율화를 통해 상업시설(근린생활시설)을 확대한 설계를 제시했다. 이는 조합의 분양 수익을 극대화해 조합원 분담금 절감이 가능한 구조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향후 정비계획 변경에 따라 건축 연면적이 늘어날 것으로 감안하면, 평당 공사비가 낮은 것이 조합원 실질 분담금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땅집고]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투시도./HDC현대산업개발


사업비 조달을 위한 대출 금리는 HDC현대산업개발이 CD금리+0.1%로 제안해 포스코이앤씨(CD+0.7%)보다 0.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정비사업은 조합이 외부 자금을 조달해 운영되는 구조인 만큼, 금리 차이에 따라 이자 비용 부담에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주비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조합원당 최저 20억원을, 포스코이앤씨는 16억원을 제시했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은 종전자산평가액이 낮은 토지 소유자의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이주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조건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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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기간은 HDC현대산업개발이 42개월, 포스코이앤씨는 47개월을 제안해 5개월의 차이가 있다. 공사기간이 짧을수록 이주비와 사업비 이자 부담이 줄어들고, 입주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

단지 배치 측면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9개동, 포스코이앤씨가 12개동 설계를 제안했다. HDC현산은 조경 설계 과정에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조경팀과 협업해 ‘체류형 조경공간’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번 제안은 용산 지역에 이미 다수의 개발 경험을 보유한 HDC현대산업개발의 강점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제안”이라며 “무엇보다 조합원의 실질적 이익을 고려한 제안이라는 점에서 파격적이고 전략적인 승부수로 평가된다”고 했다.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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