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4.18 09:49 | 수정 : 2025.04.20 09:28
[경기도 아파트 평당 가격 분석 上] 경기권 상급지 5곳은 어디?
[땅집고] 올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5억원에 가까워지면서 서울 인근 수도권 지역들 집값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추세다. 경기권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상급지는 과연 어느 곳일까.
땅집고가 올해 실거래된 가격을 기준으로 경기권 지역 순위를 매긴 결과, 이른바 ‘준(準) 강남’으로 불리는 과천시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성남·광명·하남시가 5위까지 나란히 등장했다.

[땅집고] 올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5억원에 가까워지면서 서울 인근 수도권 지역들 집값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추세다. 경기권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상급지는 과연 어느 곳일까.
땅집고가 올해 실거래된 가격을 기준으로 경기권 지역 순위를 매긴 결과, 이른바 ‘준(準) 강남’으로 불리는 과천시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성남·광명·하남시가 5위까지 나란히 등장했다.


■1위는 준강남 과천…34평 20억 돌파
과천시는 서울과 물리적으로 가까우면서 지하철 4호선으로 직결돼있어 수도권 전체를 통틀어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지역이다. 당초 낡은 아파트가 꽉 차있던 원도심 일대가 줄줄이 재건축에 성공하면서 새아파트마다 84㎡(34평) 기준 20억원 정도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올라, 집값이 거의 강남 수준이라는 의미에서 ‘준강남’이라는 별명도 얻었을 정도다.
올해 들어 이달 17일까지 과천시에선 주택 총 294건이 실거래 등록됐다. 3.3㎡(1평)당 평균 가격이 6080만원, 국민평형인 84㎡로 따지면 20억636만원에 달한다. 올해 3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자이’ 같은 주택형이 19억3500만원, 마포구 대흥동 ‘마포그랑자이’가 20억5000만원에 팔린 것과 비슷한 금액이다.

올해 과천시 일대에서 3.3㎡당 가격 기준으로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는 7139만원을 기록한 ‘과천주공9단지’다. 전용 73㎡가 3월 18억원, 88㎡가 18억7000만원 등에 거래됐다. 과천시 원도심에서 마지막 남은 재건축 단지라 실수요, 투자수요가 동시에 몰리면서 집값이 상승세를 탄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과천주공9단지는 맞붙은 8단지와 함께 통합 재건축을 거쳐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7개동, 총 2829가구 규모 대단지인 ‘디에이치 르블리스’로 재탄생할 방침이다.
■성남에서 2~3위 나와…분당 판교, 위례신도시가 대장
이어 경기 성남시가 2~3위 자리에 나란히 올랐다. 먼저 2위는 성남시 분당구로 올해 들어 주택 3.3㎡당 4122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84 ㎡기준으로는 13억6023만원이라 1위인 과천시(20억636만원)와는 집값 격차가 6억원 이상으로 큰 편이다. 3위는 수정구가 3.3㎡당 3636만원에 팔리면서 84㎡ 기준 11억9984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성남시 분당구 일대에선 주택 1069건이 거래됐다. 이 중 3.3㎡당 가격 기준으로 가장 비싸게 팔린 단지는 7016만원을 기록한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이다. 2011년 입주해 올해로 15년째인 총 948가구 규모 대단지면서, 지하철 신분당선과 경간선이 지나는 판교역 초역세권 단지라 분당 일대에선 최상 입지 아파트로 통한다. 단지 동쪽으로 보평초·중·고를 모두 품고 있는 학세권 단지기도 하다.올해 2월 97㎡(36평) 18층 주택이 27억원에 거래됐다.
성남시 수정구에선 ‘위례센트럴자이’가 대장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입주한 총 1413가구 규모로 위례신도시 중심부에 들어선 단지다. 올해 이 단지에서만 29건 거래가 이뤄졌는데, 3.3㎡당 가격이 5413만원이다. 구체적으로는 59㎡(25평)가 올해 3월 13억4000만원, 84㎡가 4월 16억3000만원에 각각 팔렸다.
■4위는 광명, 5위는 하남…모두 서울 남쪽 지역들

경기권 집값 4위 지역은 지하철 1·7호선으로 서울과 연결돼있는 광명시가 꼽혔다. 올해 주택 729건이 실거래 등록됐는데, 3.3㎡당 평균 3090만원이며 84 ㎡ 기준으로는 9억9288만원에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34평 아파트 기준으로 10억원을 조금 밑도는 금액이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광명시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1위 아파트는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다. 3.3㎡당 가격이 4170만원이다. 총 3804가구 규모 매머드급 아파트로 올해 5월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지하철 7호선 철산역까지 걸어서 10~15분 정도 걸리는 입지다. 입주권 거래가 지난 4월 59 ㎡ 기준 10억4500만원, 84㎡가 3월 12억9000만원에 각각 이뤄졌다.
5위는 하남시다. 전체 788건 거래 평균을 내본 결과 3.3㎡당 2997만원에 거래됐으며 84㎡ 기준으로 9억8884만원을 기록했다. 하남시 일대 대장주 단지는 3.3㎡당 4045만원으로 지역 평균 대비 1.3배 이상 비싸게 팔린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 아스트로’(2017년·694가구)다. 올해 4월 이 단지 96㎡(37평)가 15억4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