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4.16 06:00
[땅집고] GS건설과 시공 계약을 해지한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5단지가 시공사 재선정을 앞두고 있다. 당초 한화 건설부문과 현대엔지니어링 2파전 양상에서 한화건설 단독 입찰 가능성이 높아졌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내고 재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입찰 마감은 오는 이달 28일 오후 2시까지다.
당초 한화 건설부문과 현대엔니지어링이 수주를 적극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현대엔지니어링이 내부적으로 입찰에 나서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면서 한화건설 단독 입찰이 유력해졌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시공사에게 불리한 조건이 있어 입찰 참여는 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상계주공5단지 조합이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통해 제시한 공사비는 3.3㎡(1평)당 770만원이다. 총 공사비는 3772억원이다. 일반경쟁 입찰로 진행돼 단독 입찰 시 유찰되고, 두 차례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으로 전환 가능하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내고 재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입찰 마감은 오는 이달 28일 오후 2시까지다.
당초 한화 건설부문과 현대엔니지어링이 수주를 적극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현대엔지니어링이 내부적으로 입찰에 나서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면서 한화건설 단독 입찰이 유력해졌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시공사에게 불리한 조건이 있어 입찰 참여는 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지난달 개최한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현장설명회에는 한화 건설부문,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효성중공업, 진흥기업, 쌍용건설, BS한양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상계주공5단지는 2023년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분담금 문제로 취소해 화제가 됐다. 당시 GS건설은 3.3㎡당 공사비 약 650만원을 제시했는데, 전용 84㎡를 선택하면 조합원당 분담금이 5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집값보다 비싼 분담금에 시공사인 GS건설과 그해 11월 시공 계약을 해지했다. 전용면적 37㎡ 단일평형으로 구성된 상계주공5단지 호가는 4억9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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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주공5단지는 2021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되고, 시행사로 한국자산신탁을 선정했다. 상계동 재건축 단지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빨랐지만 분담금이 발목을 잡았다.
1987년 준공한 상계주공5단지는 지상 1층~5층, 19개동, 총 840가구 규모다. 용적률이 93%지만 전 가구가 전용면적 37㎡ 소형타입으로 구성됐다. 조합원의 대지지분이 적다.
지난해 9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으면서 용적률을 높여 일반분양 물량을 확대했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5개동, 996가구로 탈바꿈한다. 소유주들은 약 100가구의 추가 분양 물량을 확보해 1가구당 9000만원가량의 분담금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 시공사인 GS건설과의 소송은 분담금 증가 요인이 될 수도 있다. 현재 GS건설은 입찰보증금 반환을 두고 조합을 상대로 6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진행 중이다.
상계주공5단지는 지하철 4·7호선 노원역이 도보권에 있고 중계동 학원가와도 가까워 학군도 좋은 편으로 평가받는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