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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핀란드 원전 사전업무착수계약...에너지 인재 뽑는다

입력 : 2025.04.15 11:20

[땅집고] 현대건설이 핀란드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사전업무착수계약(EWA)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유럽 대형원전 건설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15일 최근 핀란드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사전업무착수계약(Early Works Agreement, 이하 EWA) 대상자는 현대건설로 확정했다. 핀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포툼(Fortum)은 에너지 자립도 제고를 위해 신규 원전을 건설하기로 결정하고 다수의 원전 공급사와 포괄적 타당성조사를 진행했다.

[땅집고]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형원전 AP1000® 조감도. /현대건설

2년간의 조사 끝에 지난달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을 포함한 3개사가 사전업무착수계약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들은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필요한 심층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 등 EWA로 선정한 공급사는 프로젝트 실행에 필요한 기술 성숙도를 평가하고 인허가 관련 내용을 검토하는 등 AP1000® 건설 전반에 대한 계획을 수립한다.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와 슬로베니아 원전 사업에도 참여한다. 유럽에 에너지 안보 강화를 목표로 원전 확대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슬로베니아도 새로운 원전을 건설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슬로베니아 크르슈코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JEK2)는 수도 류블라냐에서 동쪽으로 약 80㎞ 떨어진 크르슈코 지역의 기존 1호기 원전 인근에 AP1000 노형 대형원전 1기를 신규 건설하는 사업이다. 슬로베니아 국영 전력회사 젠 에너지(GEN Energija)가 추진 중이다.

현재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과 EDF가 올해 초 이 프로젝트의 최종 공급사 후보로 선정돼 기술타당성조사(Technical Feasibility Study, TFS)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은 AP1000 원자로 배치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올 3분기까지 수행한다.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프로젝트 초기의 핵심 단계다. 현대건설은 이번 평가를 통해 향후 예정한 설계‧조달‧시공(EPC) 공사 입찰에서도 경쟁 우위를 선점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2022년 美 웨스팅하우스와 대형원전(AP1000)의 글로벌 시장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맺은 이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진출 시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를 비롯한 에너지 부문 주요 경영진이 미국을 찾아 웨스팅하우스 경영진과 긴밀한 협력 계획을 논의했다. 지난 3월에는 불가리아를 방문해 신임 내각의 주요 인사들과 차례로 면담하는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증진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최근 현대건설은 에너지 관련 조직을 확대 재편한 데 이어 전문성을 겸비한 경력 인재 확충에 나섰다. 모집 분야는 ▲대형원전·SMR 등 원자력 부문 수행·공정·품질 ▲차세대 원전(MSR·SFR) 부문 연구개발 ▲신재생 에너지 및 전력망 부문 수행·설계·공정·품질이다.

지원서는 오는 오는 4월 30일까지 현대건설 채용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다. 지원자격과 세부직무 등 자세한 사항 또한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 50여 년간 쌓은 원전 건설 역량과 성과,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현대건설의 세계 원전 지도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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