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4.13 06:00
[땅집고] 과거 도시형생활주택에서 우여곡절 끝에 아파트로 용도 변경에 성공한 ‘더트루엘마곡HQ’가 결국 공매로 넘어갔다. LG, 롯데 등 대기업 등이 이전을 하면서 서울 핵심 업무지구로 부상한 마곡지구에 딱 붙어있지만, 나홀로 아파트인데다 평면도 ‘도시형생활주택’과 유사해 수요자들이 외면한 것으로 보인다. 마곡은 30만평 규모의 오피스가 입주 중에 있어 일자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21일부터 서울 강서구 공항동 ‘더트루엘마곡HQ’ 아파트 142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을 대상으로 공매를 진행한다. 개별 매각 방식이다. 지난해 8월 청약 신청을 받았으나 아파트 6가구만 분양한 것으로 전해진다. 준공 후 미분양이 지속하자 결국 공매로 넘어갔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21일부터 서울 강서구 공항동 ‘더트루엘마곡HQ’ 아파트 142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을 대상으로 공매를 진행한다. 개별 매각 방식이다. 지난해 8월 청약 신청을 받았으나 아파트 6가구만 분양한 것으로 전해진다. 준공 후 미분양이 지속하자 결국 공매로 넘어갔다.

금융비용이 커지자 신탁사는 최대한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통매각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전용 48㎡ 1차 공매가격은 8억 중반대다. 근린생활시설 전용 50㎡는 7억2300만원이다. 총 6회까지 진행한다. 낙찰자가 없어 유찰되면 최저입찰가는 10%씩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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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4층, 3개동 전용 36~48 ㎡, 아파트 148가구, 오피스 20실, 근린생활시설 8실로 구성한 소형 주거시설이다. 지하철 5호선 송정역까지 걸어서 1분 걸린다. 초역세권 입지다. 마곡엠벨리9단지와도 인접해 있다. 시행사는 KB부동산신탁, 시공사는 일성건설이다. 일성건설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기준 56위다.
더트루엘마곡HQ는 2022년 도시형생활주택으로 먼저 분양했으나 저조한 경쟁률로 사업이 좌초됐다. 거실과 침실 1개로 구성된 전용 48㎡ 주택을 9억원 넘는 가격에 분양했고, 당첨자 다수가 실제 계약을 하지 않았다. 이후 시행사 KB부동산신탁은 결국 분양을 포기하고 아파트로 용도 변경을 추진했다.
용도 변경에 성공했지만, 주거 상품은 여전히 도시형생활주택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방이 1개 뿐이고, 전용면적은 36㎡와 48㎡에 불과하다. 1~2인 가구만 거주 가능한 소형평형 상품인데다 중앙 통로를 사이에 두고 양측 가구가 마주보는 형태의 복도식 구조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