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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의도 공원에 제2 세종문화회관 만든다…6175억 중투심 통과

입력 : 2025.04.08 17:39 | 수정 : 2025.04.08 17:56

[땅집고] 지난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던 ‘서울 여의도공원 재구조화사업’이 올해 재수 끝에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의도공원 일대에 총 6000억원 이상을 들여 제2세종문화회관과 각종 문화·녹지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으로 꼽히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땅집고] 서울 여의도공원에 짓는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서울시

8일 행정안전부는 2025년 제 1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재상정된 서울 여의도공원 재구조화 사업이 조건부 통과했다고 밝혔다.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란 국가가 총 사업비 300억원 이상 신규 투자 사업에 대해 중복 투자 등을 방지하기 위해, 예산을 편성하기 전 행정안전부가 해당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심사하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서울 여의도공원 재구조화사업은 여의도를 가로지르는 총 22만9532㎡ 녹지에 총 2000석 규모 대공연장과 800석 규모 중극장 등을 포함하는 제2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해 수변문화공간, 도심문화녹지광장, 생태공원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사업비는 총 6175억원으로 계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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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2023년 3월 18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독일 함부르크 해외 출장에서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시설인 ‘엘프필하모니(Elbphilharmonie)’를 방문한 뒤 발표한 것이다. 서울 서남권에 현재 마땅한 공연장이 없는 만큼, 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하고 인근 한강과 녹지축을 연계해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는 목표였다.

[땅집고] 서울 여의도공원 재구조화 사업 위치.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2024년도 제 3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선 서울 여의도공원 재구조화사업이 ‘재검토’ 판정을 받았다. 영등포구가 인근 문래동 구유지에 추진 중인 복합문화시설 ‘영등포예술의전당’ 건립 사업, 마포구청이 담당하는 K팝 위주 ‘복합공연장’ 건립 사업 등과 성격이 유사해 중복 투자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이유였다. 이 결과에 따라 서울시가 예산안 편성에 실패했는데, 올해 해당 내용을 보완해 심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서울시 재정담당관 투자관리팀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인근 유사시설과의 차별성을 강조한 덕분에 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다”면서 “예를 들어 마포구청이 짓는 K팝 공연장의 경우 한류 문화 콘텐츠 위주지만, 여의도공원 제2세종문화회관에선 오페라 등 콘텐츠 위주로 적용하는 점을 내세웠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 계획상 여의도공원 재구조화사업은 2027년 착공이 목표다. 서울시는 이 일정을 맞추기 위해 ‘선(先) 디자인 후(後) 사업계획’을 내걸며 2023년 5~8월 국제디자인 공모를 선행했다. 올해 하반기 중 1차 공모에서 선정한 5개 팀을 대상으로 지명 설계 공모를 실시한 뒤, 설계용역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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