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부천→홍대 20분' 대장홍대선 상반기 착공…부천·화곡·덕은 최대 수혜

입력 : 2025.04.08 15:29 | 수정 : 2025.04.09 14:27

[땅집고] 경기 부천 대장지구와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까지 20㎞를 잇는 ‘대장홍대선’ 사업이 최근 자금 조달원을 확보하면서 착공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앞서 수조원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우선순위로 몰리면서 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 상반기 중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을 마무리 지을 경우, 실착공을 가시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대장홍대선 사업을 맡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올해 상반기 내로 우리은행으로부터 PF자금을 조달받기로 했다. 산업은행도 공동 금융기관으로 참여한다. 대장홍대선 총 사업비는 2조1287억원으로 이중 1조9000억원을 민간 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땅집고] 대장홍대선 노선도. /땅집고DB

대장홍대선 사업은 ‘BTO’(수익형 민자사업)와 ‘BTL’(임대형 민자사업)을 혼합한 형태로 추진한다. BTO는 민간이 자금을 투입해 시설을 짓고 소유권을 공공에 양도한 뒤 일정 기간 운영하면서 요금 수익을 회수하는 구조다. 반면 BTL은 민간이 건설과 소유권을 양도를 마친 뒤 정부가 정해진 임대료를 민간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조단위 대형 철도사업의 경우, 초기 건설 비용이 높고 운임 수익만으로는 투자금 회수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수익성와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BTO와 BTL을 혼합한 모델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대장홍대선의 경우 대부분 비도심 지역과 서울 외곽을 지나기 때문에 수요 리스크가 큰 구간은 정부가 비용을 분담하고, 비교적 수익이 기대되는 구간은 민간이 직접 운영하는 구조를 취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 측에 의하면 대장홍대선 실착공은 실시계획 승인 이후인 상반기 혹은 7~8월에는 들어갈 수 있을 예정이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공사기간에 약 72개월 정도가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업 준공 시기는 2031년 상반기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타 사업 대비 높은 사업성을 확보한 상태라 사업이 순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나에게 딱 맞는 아파트, AI가 찾아드립니다

대장홍대선은 정차역에서 지하철 2·5·9호선과 환승이 가능해 정차 지역에서 주요 업무 지구로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것이란 기대가 큰 노선이다. 해당 노선이 개통하면 부천 대장지구에서 홍대까지 20분대면 이동할 수 있다.

대표 수혜지역으로는 광역철도 인프라가 전무했던 부천 대장지구가 가장 먼저 꼽힌다. 수도권 서부권 신도시 중 유일하게 신규 철도 노선이 직접 연결되는 지역으로 개통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과 가양동 역시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환승이 가능해지면서 이른바 ‘더블역세권’으로 거듭나게 된다. 아울러 고양시 덕은지구도 수혜 지역으로 분류된다. 서울 마포구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입지임에도 그동안 교통 인프라 부족으로 주거 선호도가 낮았지만 이번 노선을 통해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mjbae@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