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4.02 06:00
[땅집고]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대장아파트 ‘래미안 원베일리’가 평(3.3㎡)당 2억원을 넘기면서 서울 최고 부촌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한 가운데, 차기 대장아파트 자리를 누가 차지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막강한 후보로는 현대건설의 ‘반포 디에이치클래스트’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래미안 헤리븐 반포’가 떠오른다.

■ ‘5010가구’ 반포 디에이치클래스트, 3개 스카이브릿지·초대형 커뮤니티
올 3월 착공한 반포 디에이치클래스트는 현대건설이 반포주공1단지 1ㆍ2 ㆍ 4주구를 5010가구의 대단지로 재건축하는 단지다. 연면적 49만4471평에 지하 5층~지상 35층으로 지어진다. 일반분양 물량만 2400가구에 달하며, 연내 분양할 것으로 예상한다. 반포동 한강 라인의 마지막 재건축 퍼즐로 공사비만 3조9000억원에 육박한다. 당 공사비는 795만원이다. 이는 단군 이래 최대 공사비로, 원베일리(약 1조 3000억원)의 3배 수준이다.
파격적인 공사비의 배경에는 사업성이 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일반분양 물량을 중대형 주택 위주로 설계하고 커뮤니티 시설을 5성급 호텔의 공사비 수준으로 책정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기 때문에 약 20억원의 시세 차익이 가능하다. 공사기간은 44개월이다.
설계안을 보면 스카이브릿지 3개소, 펜트하우스 49가구, 가구 천정고 2.55m, 슬래브 260㎜, 비상대피시설, 주차대수 2.41대, 커뮤니티 면적 4.7평 등을 적용했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50m 규모의 수영장, 게스트하우스 18실, 실내테니스 2코트, 4개층 높이 인도어 골프연습장, 실내아이스링크, 볼링장, 실내풋살장, 대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여기에 공유오피스, 맨즈라운지, 세탁서비스, 헬스케어, 시니어 센터, 피트니스, 라운지, 독서실, 프라이빗영화관, 키즈룸, 레스토랑, 카페, 음악연주실 등도 포함한다. 입지로 보면 원베일리와 아크로리버파크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지만, 아이스링크 등 최신식 커뮤니티으로 반포 대장 아파트가 자리를 넘보고 있다.

■ ‘49층·1828가구’ 래미안 헤리븐 반포, 원베일리 설계사와 손 잡는다
1979년 준공한 신반포4차 아파트는 삼성물산의 설계에 따라 ‘래미안 헤리븐 반포’로 재탄생한다. 기존 11만1121평, 12개 동, 1212가구에서 지하 3층~지상 49층, 12개 동, 1828가구로 재건축에 나선다. 총 공사비는 1조310억원이다. 평당 공사비는 927만원이다. 공사기간은 41개월이다.
삼성물산은 반포 일대를 대표하는 래미안 퍼스티지, 원베일리, 원펜타스 등과 함께 래미안 헤리븐 반포를 지어 ‘래미안 타운’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단지 설계에는 원베일리 설계를 협업한 미국의 건축설계그룹 SMDP, 디자이너 론 아라드, 니콜라 갈리지아 등이 참여한다. 단지 외관은 세라믹 타일, 알루미늄 패널 등 최상급 외부 마감재를 활용하고 170m 높이, 한강의 곡선을 모티브로 한 230m 길이의 초대형 문주를 조성한다.
설계안을 보면 100m 길이 스카이브릿지 1개소, 펜트하우스 9가구, 가구 천정고 2.7m, 슬래프 두께 250㎜, 주차대수 2.0대, 커뮤니티 면적 2.6평 등을 적용했다. 비상대피시설은 적용하지 않았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25m 규모의 수영장, 게스트하우스 2실, 실내테니스 1코트,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라운지, 독서실, 프라이빗영화관, 키즈룸, 레스토랑, 카페, 음악연주실 등이 들어선다.
서울시청 잔디광장(6283㎡) 6배에 달하는 대규모 조경 공간을 만든다. 단지 내 중앙광장에 대형 호수와 유리 지붕 등을 통해 개방한 아트리움에는 아쿠아 파크·골프클럽·라운지 레스토랑 등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선다.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