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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서 교회 땅 헐고 70층 스카이브릿지 아파트 들어선다

    입력 : 2025.04.01 14:42 | 수정 : 2025.04.01 15:08

    [땅집고] 부산 해운대구 제일장로교회 부지에 70층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선다. 시행사 유퍼스트디벨로퍼는 교회 부지 뿐만 아니라 대로변의 상가와 대주자유 아파트까지 매입해 개발을 추진하다. 낙후된 주거 환경을 개발한다는 기대감도 있으나 최근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50층 안팎의 아파트·주상복합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난개발 우려도 동시에 나온다.

    1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시 제5회 주택사업 공동위원회는 해운대구 중동 1752번지 제일장로교회 일원 개발안을 심의해 확정했다. 대지면적은 1만3324㎡, 지하 8층~지상 70층에 2개동 642가구 규모다. 공동주택과 운동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최고 높이는 251m다. 2개동을 연결하는 스카이브릿지엔 상업시설과 운동시설 등이 들어서 인근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에 개방한다.

    주차대수는 1566대다. 사업비는 약 1조2100억원으로 최고급 아파트가 들어설 전망이다. 2029년 준공 목표다.

    [땅집고]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70층짜리 초고층 아파트 건립이 추진된다.


    당초 2023년 부산시 제3회 주택사업 공동위원회는 48층, 495가구로 주상복합을 승인했으나 이번에 70층으로 조건부 의결했다. 2년 전 계획안과 비교하면 층수를 20층 이상 높이고, 147가구를 늘렸다. 부산시는 시행사가 부지를 추가로 매입하면서 가구수가 늘었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초고층 건축물이어서 한국부동산원에서 건축물 안전 영향 평가를 받았고, 평가받은 내용에 대해 부산시 심의위원회가 재확인해 확정했다”고 밝혔다. 향후 교육영향평가 등을 거친 후 주택건설사업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은 해운대 지역에 더 이상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면서 장로제일교회 개발 사업 철회를 촉구했다. 인근 8개 아파트 주민들로 구성된 '해운대비치연합'은 지난해 7월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난개발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이라며 반발했다. 높이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인센티브를 적용하고 초고층 건물이 들어선다는데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70층 건물이 들어서면 일조권 침해와 소음과 교통 마피 등 피해가 커진다고 덧붙였다. 이에 부산시는 올해 초에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땅집고] 지하 8층∼지상 70층 2개동 총 642가구 규모다. 2개동을 연결하는 스카이브릿지는 공공에 개방한다.

    2020년 이후 부동산 경기가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해운대구청 주변으로 50층 높이의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섰다. 해운대센트럴푸르지오(49층), 해운대롯데캐슬스타(49층), 해운대비스타동원(45층) 등이 대표적이다. 해운대역푸르지오더원(43층), 해운대경동리인뷰2차(45층) 등 주상복합도 50층에 가까운 고층으로 개발했다.

    시공사는 아직 선정되지 않았다. 롯데건설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중동 르엘’이라는 단지명도 거론됐으나 롯데건설 측은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해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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