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3.31 15:58
[땅집고] 두산건설이 2024년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하며 최근 10년 동안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 주상복합 사업 실패로 몰락 위기에 몰렸다가 부활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2024년 매출액 2조1753억원, 영업이익 108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도 대비 각각 27%, 77% 상승한 결과다. 특히 영업이익은 최근 10년 중 가장 좋은 실적으로 6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했다. 당기순이익은 198억원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2024년 매출액 2조1753억원, 영업이익 108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도 대비 각각 27%, 77% 상승한 결과다. 특히 영업이익은 최근 10년 중 가장 좋은 실적으로 6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했다. 당기순이익은 198억원이다.

두산건설은 “투명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선제적인 리스크 반영과 브랜드 강화 전략이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라며 “변화된 사업환경을 반영한 사업 재평가를 실시하여 장기 미착공 사업에 대해서는 수주에서 제외해 수주잔고는 10조원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2010년대 내내 이어지던 위기에서 완전히 극복했다는 평가다. 두산건설은 2009년 일산 위브더제니스 사업 실패로 유동성 위기에 몰렸다. 그룹 차원에서 10여년간 2조4000억원을 투입했고, 2020년 3월 공개매수, 포괄적 주식 교환 등을 거쳐 최대주주였던 두산중공업(現 두산에너빌리티)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 2021년 11월에는 사모펀드인 큐캐피탈 파트너스가 특수목적회사(SPC) 더제니스홀딩스를 통해 지분 54.8%를 인수하며 두산건설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2022년 12월 부임한 1970년생 이정환 대표이사 체제에서 수립한 데이터 기반 선별 수주 전략이 효과를 봤다. 1970년생으로 연세대에서 경영학 학사와 석사를 취득한 전략컨설팅 전문가다. 두산건설 대표직을 맡기 전까지 건설업에 종사한 게 3년뿐이지만, ‘전략통’으로 역량을 발휘했다.
두산건설에 따르면, 사업장의 역세권 여부, 최근 10년간 공급 물량 등 호재를 데이터화한 것을 바탕으로 사업 수주 전략을 세웠다. 무차별 수주가 아니라 수익성이 우수한 양질의 사업을 중심으로 수주한 것이 전략의 핵심이다. 그 결과 높은 분양성과와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부산 남구 우암동에 준공을 앞둔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3048가구) 등 대형 사업장이 지난해 매출을 견인했다.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두산건설은 2023년 서울, 인천, 부산 등 자체 분양 사업장과 지난해 3분기까지 자체 분양한 사업장에서 100% 완판했다. 지난해 수주 금액 총 4조1684억원,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2조3966억원을 기록했다.
두산건설은 서울 내 사업 확장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서울 도심복합사업 1호 사업장인 ‘방학역 사업’, 2호 사업장인’ 쌍문역 동측 사업’의 복합사업참여자(시공사)로 선정돼 협약체결을 앞두고 있다. 공공재개발사업 ‘서울 동대문구 신설1구역’에 참여해 6개월 만에 통합심의를 완료했으며, 지난 20일 공공재개발 최초로 사업시행계획인가까지 받았다.
두산건설은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기술개발과 브랜드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층간소음 저감 특허와 저탄소 콘크리트, 순환골재 콘크리트 등 기술 개발, 특허 획득를 지속하고 있다. 브랜드패턴 개발과 골프단을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모든 임직원의 노력이 모여 10년 내 최대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며 “100년 기업으로 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명경영을 실시하며, 브랜드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