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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3평 원룸이 40억이라고? 반포 원베일리 제낀 매물의 정체

    입력 : 2025.03.29 06:00

    [땅집고]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에 2023년 11월 개장한 복합개발단지 아자부다이힐스. /도쿄=박기홍 기자

    [땅집고] 일본 도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복합시설단지인 ‘아자부다이힐스’(麻布台ヒルズ·Azabudai Hills) 내 원룸 주택이 약 40억원에 매물로 등록됐다. 그동안 개발업체인 모리빌딩그룹이 보유 매물을 비공개로 관리하면서 아자부다이힐스 주택 가격이 과연 얼마나 비쌀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구체적인 금액이 알려진 것이다.

    일본 현지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이달 아자부다이힐스 레지던스 B동 건물 내 전용 44.22㎡(약 13평) 6층 주택이 4억1000만엔에 매물로 등장했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4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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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집고] 이달 4억1000만엔(약 40억원)에 매물로 등록된 아자부다이힐스 원룸 주택 평면도. /일본 현지 공인중개업체

    이 주택 평면도를 보면 거실 겸 주방, 파우더룸, 화장실, 발코니 등으로 구성하는 원룸 형태다. 그런데도 매매호가가 40억원으로, 국내 최고가 단지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59㎡(25평)가 지난해 12월 38억원에 실거래된 것보다 비싼 셈이다. 관리비는 월 3만2500엔(32만원) 정도 발생할 예정이라고 공지됐다.

    아자부다이힐스는 일본의 대표적인 디벨로퍼인 모리빌딩그룹이 도쿄 도심을 사업비 5조원 이상을 투입해서 재개발한 초고층 복합시설단지다. 주거와 일, 문화생활, 쇼핑과 여가를 모두 단지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콤팩트 시티’ 개념으로 기획됐다. 최고 64층, 330m 높이로 2019년 8월 착공해 2023년 11월 개장했는데 준공과 동시에 일본 최고층 랜드마크 자리를 꿰찼다. 기존 최고 마천루는 오사카에 있던 최고 300m 높이 ‘아베노 하루카스’(Abeno Harukas)라는 건물이었다.

    [땅집고] 일본 도쿄 아자부다이힐스 조감도(위)와 구성 건물 4개.

    아자부다이힐스를 구성하는 건물은 크게 4개로 분류된다. ▲레지던스A동(64층, 상업·오피스·주택) ▲레지던스B동(54층, 상업·호텔 ‘쟈누 도쿄’ ·주택) ▲모리JP타워(64층, 상업·오피스·예방의료센터·주택) ▲가든플라자(상업·오피스·뮤지엄·갤러리) 등이다. 이 중 건물 최상층에 배치한 1500㎡ 펜트하우스 레지던스가 한 일본인 사업가에게 200억엔(약 1942억원)에 팔렸다는 사실이 퍼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한편 국내 개발업계에선 앞으로 우리나라 건물들도 아자부다이힐스처럼 주거·상업·오피스 등 기능을 모두 아우르는 복합개발형태를 따라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단 초고층 건물을 짓고 각 층을 구획에 일반 분양해버리는 지금같은 형태로는 건물이 다양한 기능을 하는 랜드마크로서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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