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연예인 스토커용?"..아파트 동호수 공개한 30년전 연예인 주소록

    입력 : 2025.03.27 14:33 | 수정 : 2025.03.28 09:14

    [땅집고]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1993년 인기스타 주소록'. 당시 유명 연예인들의 집주소가 상세히 나와 있다. 동호수 등은 모자이크 처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땅집고] “1990년대엔 인기스타 주소록을 발행했네요. 여자 탤런트 주소를 이렇게 친절하게 나열하다니 완전 ‘야만의 시대’ 아닌가요.”

    유명 연예인이 거주하는 아파트는 방송에 나올 때 마다 화제다. 그런데 30년 전 연예인 집 주소를 샅샅이 수록한 특집을 게재한 잡지가 발간된 것이 뒤늦게 이목을 끈다. 당시 영화배우나 인기가수의 판도를 알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스타 주소록’이다.

    2011년 개인정보 보호법을 제정하기 훨씬 이전으로, 연예인들이 거주하는 집 행정동과 아파트명은 물론 동·호수까지 기재돼 있어 놀라움을 자아낸다.

    1993년 당시에도 왕성하게 활동했던 여자 연예인들이 가장 선호했던 주거지는 강남권이다. 강남권이 지금처럼 높은 집값을 형성하던 시절이 아니지만, 택지지구로 개발해 구도심인 강북에 비해 도로가 넓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춰 주거 선호도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하이틴스타였던 이미연과 김성령은 모두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주소지를 둔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연은 서초구 반포본동 반포주공 아파트, 김성령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우성아파트에 거주했다. 두 사람이 대스타로 성장하는 사이 그들이 살던 아파트도 새로운 역사를 썼다. 반포주공 아파트는 현재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로 재건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우성아파트의 경우 재건축을 마치고 2022년 ‘반포 르엘’로 탈바꿈했다.

    다만,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나 용산구 등 상대적으로 집값이 비싼 지역에 집중적으로 몰려 거주하는 것과 달리 서울 전역에 거주했던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끈다.
    [땅집고]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1993년 인기스타 주소록' 이미지.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나 용산구에 대다수가 거주하고 있는 지금과 달리 서울 전역에 거주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30년 전에도 부촌으로 불리던 용산구 동부이촌동도 당시 연예인이 많이 거주하는 동네였다. 윤미라와 최명길은 용산구 동부이촌동 한 아파트 앞동과 뒷동에 사는 이웃사촌 지간이었다. 바로 옆에 위치한 서빙고동 다른 아파트에는 황신혜가 살았다.

    두 아파트는 모두 30년 재건축 연한을 채운 지 오래됐으나, 용적률 등 여러 문제로 인해 아직 그대로 남아 있다.

    재계가 선호하는 동네로 알려진 종로구 평창동 출신 연예인도 있다. 윤여정은 평창동 단독 주택에, 이상아는 고급 빌라에 각각 살았다. 이경진은 종로구 구기동 한 빌라에 거주했다.

    ☞당신의 아파트 MBTI, 조선일보 AI부동산에서 확인하기

    방송국이 있는 동네를 택한 배우들도 있었다. 이른바 ‘직주근접’을 우선시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김나운은 KBS와 MBC가 있던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M아파트에 살았다. 전인화는 CBS가 있던 양천구 목동 대단지에 거주했다.

    30년 전 자료인 만큼, 행정구역 표기가 지금과 다른 지역도 있다. 이혜숙이 살던 곳인 경기도 용인군 구성면 동백리는 현재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1~3동)이다. 최화정이 거주했던 성동구 구의동 일대도 서울시가 광진구를 신설하면서 광진구 구의동으로 달라졌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팬레터를 보내라고 공개한 것 같지만,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일” “30년 지난 지금, 누가 승리자가 됐을 지 궁금하다” “동네까지는 몰라도 동, 호수까지 공개하다니 정말 놀랍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westseoul@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