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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샤힌프로젝트에 '아파트 50층 높이' 석화설비 설치

    입력 : 2025.03.27 14:21

    [땅집고] 크롤러 크레인으로 현장으로 이송된 프로필렌 분리타워를 들어 올리고 있는 모습./현대건설

    [땅집고] 현대건설이 울산 샤힌 프로젝트 현장에 프로필렌 분리 타워를 설치했다. 아파트 50층 높이로,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설비다.

    27일 현대건설은 최근 프로필렌 생산에 사용하는 분리 타워(Propylene Fractionator)를 설치했다. 높이 118m, 직경 8.5m, 무게 2370t으로, 국내 석유화학 설비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중량물이다. 현대건설은 설비를 하역 부두로부터 현장으로 이동한 후 TLS(타워 리프팅 시스템)를 활용해 수직으로 세워 14시간 만에 설치했다.

    국내 석유화학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축구장 120여 개 면적(88만㎡) 부지에 9조258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샤힌 전체 프로젝트의 주간사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와 함께 TC2C 기술이 도입한 세계 최대 규모의 에틸렌 생산설비 ‘스팀 크래커’ 등 대단위 설비를 시공하는 샤힌 에틸렌 시설 건설공사 패키지1을 수행 중이다.

    프로필렌 분리 타워 외에도 스팀 크래커 핵심 장치인 크래킹 히터(나프타·LPG 등의 원료를 열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의 제품을 생산) 역시 높이 68m, 무게 3200의 초대형 크기를 자랑한다. 패키지 전체 토목 공사에 사용되는 콘크리트만도 레미콘 차량 6만 대가 필요한 물량(33만3749㎥)이며, 철골 역시 에펠탑 14개를 만들 수 있는 9만8634t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장의 상징적인 초대형 설비를 안전하게 인양하고 성공적으로 설치해 뿌듯하다”며 “현대건설의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EPC 노하우를 바탕으로 계획 대비 빠른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내년 6월 준공을 무사히 완료해 국내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의 새로운 이정표를 쓰겠다”고 밝혔다.

    샤힌 프로젝트는 2026년 상반기 준공 이후인 내년 하반기부터 에틸렌, 기초유분(프로 필렌 77만t, 부타디엔 20만t, 벤젠 28만t 포함), 폴리에틸렌(LLDPE 88만t, HDPE 44만t) 등을 생산하는 상업 가동에 들어간다. 에쓰오일은 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대한민국 석유화학 산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인근 산업단지와의 벨류체인 확대에 기여 한다는 계획이다. /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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