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3.27 10:18 | 수정 : 2025.03.27 10:22
[땅집고] 국내 1등 부동산 미디어 플랫폼 땅집고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반 프롭테크 기업 트랜스파머가 손잡고 다음달부터 신개념 경매·공매·부실채권 정보 사이트인 ‘땅집고옥션’을 선보인다. 국내 최초로 AI를 활용해 지난 20년간 경·공매 낙찰과 이후 매각 데이터를 전수(全數) 분석해 수익률을 높이는 퀀트 서비스도 제공한다.
땅집고와 트랜스파머는 최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땅집고 회의실에서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제휴계약을 맺고 4월초부터 땅집고옥션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땅집고와 트랜스파머는 최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땅집고 회의실에서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제휴계약을 맺고 4월초부터 땅집고옥션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땅집고옥션은 지난 20년간 진행된 경·공매 부동산 약 40억건을AI로 분석해 투자자에게 경·공매 투자의 성공 확률을 높여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과거 경·공매 낙찰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어떤 물건이 낙찰받은 후 매각이나 임대차를 통해 높은 수익을 거뒀는지 보여준다. 기존 경매정보업체가 낙찰 관련 통계와 데이터를 보여주는데서 한발 더 나아가 실질적으로 돈버는 물건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는 것이다.
또 높은 수익을 거둔 투자 사례만 모은 뒤 AI를 활용해 특정한 투자패턴을 찾은 뒤, 이 패턴을 활용해 현재 경·공매가 진행 중인 유사 매물을 추천하는 이른바 ‘퀀트(Quant)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기현 트랜스파머 대표는 “퀀트 서비스는 그동안 주식 투자에서 널리 활용했지만 부동산 투자에도 퀀트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다”면서 “경·공매 투자자들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투자 성공의 길로 갈 수 있도록 돕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땅집고옥션은 초보 투자자도 퀀트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시가격 1억원 이하’, ‘반값 경매’, ‘유치권 수익 물건’ 등 직관적인 메뉴 구성을 선보인다. 향후 ‘공시가격보다 낮주(宙)’, ‘저평가주(宙)’ 등 퀀트 서비스 종류를 10여개로 늘릴 예정이다.
유하룡 땅집고 대표는 “그동안 경·공매와 부실채권 시장은 전문 투자자들만이 승률을 거두는 반면 일반 투자자들은 소외되거나 손해를 보기도 하는 등 정보의 비대칭성이 심각했다”면서 “땅집고옥션은 이런 투자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땅집고옥션은 국내 최초로 부실채권(NPL) 물건 정보와 투자 컨설팅, 통계 데이터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보유한 NPL
물건은 제한적으로 거래되고 있지만 이번 서비스를 통해 투자 저변을 넓혀 부실채권 매각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요즘같은 부동산 불경기일수록 대형 금융사들만 이득을 보기 마련인데, 이제는 일반 투자자도 땅집고옥션이 제공하는 부동산 가치 평가 기술을 통해 얼마든지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라고 했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