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3.26 15:22 | 수정 : 2025.03.26 15:30

[땅집고] 수도권 남북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핵심 정차역인 삼성역 무정차 통과가 내년 6월이면 가능할 전망이다.
26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관계기관은 내년 6월부터 GTX-A 열차가 삼성역을 거치되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GTX-A는 파주운정~서울역, 수서~동탄역으로 이원화된 상태에서 부분 개통 운행하고 있다.
삼성역 무정차 통과가 현실화하면 파주운정부터 동탄까지 GTX-A 전 구간을 끊김없이 달릴 수 있다. 다만 삼성역에서 승하차는 불가능하며 삼성역 정차는 2028년 복합개발 완료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맞물려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 에스알(SR), 민간 운영사 SG레일 등은 열차 배차간격 조정과 증편을 포함한 운영 효율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최근 이들은 선로 배분 실무협의체를 꾸리고 세부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역 공사가 지연된 배경에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서울 강남 한복판 영동대로 지하 1km 구간에 광역복합환승센터와 문화·상업 공간을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향후 GTX-A와 C노선, 위례신사선, 지하철 2·9호선 등 총 5개 노선을 연결하는 수도권 교통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하지만 이 사업은 2016년 기본 구상이 나온 지 9년 만에야 첫 삽을 뜰 수 있었다. 서울시의 무리한 계획 변경으로 공사 발주, 착공 일정이 잇따라 밀리면서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2017년 2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의 디자인 및 품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라면서 사업 기간 단축이 가능한 ‘턴키입찰(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 대신 기본 설계에만 22개월이 걸리는 ‘국제설계공모 후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 방식을 채택할 것을 지시했다.
감사원이 2021년 발표한 ‘국가철도 정기감사 보고서’를 통해 박 전 시장이 이 같은 설계변경을 지시한 것은 물론,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국토교통부의 동의를 받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결국 서울시는 2019년 기본설계 과정에서 삼성역 철도시설 공사 사업비를 기존 1324억원 대비 107.7% 증액한 2750억원 규모로 잡고 국토부에 총 사업비 협의를 요청했다. 국토부는 기획재정부와 늘어난 사업비에 대한 협의를 거쳐야 했고, 2020년 6월에야 협의를 마치면서 공사 발주, 착공 일정 모두 잇따라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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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역 무정차 통과가 가능해지면A노선의 운행 효율성과 이용률 모두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철도 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서~동탄 구간의 경우 서울역까지 정차가 불가능해 이용 수요가 예측 수요의 60%대에 머무르는 등 이용률이 저조했다”면서 “하지만 삼성역을 무정차 통과하더라도 전 구간 운행이 되면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만큼 수요가 대폭 늘고, 그에 따른 수익성도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mjba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