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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 저출산 폐교 쓰나미…'중대형' 아파트 매수 피해야 할 동네 5곳

    입력 : 2025.03.25 06:25

    [붇이슈] “폐교 앞둔 동네에 중대형 평수 산다고요?”…서울에서 피해야 할 동네는
    [땅집고] 지난 28일 광진구 화양동 화양초등학교(이하 화양초)가 40년 만에 폐교됐다. /박상훈 기자

    [땅집고] “출산율 감소로 학령인구가 줄면 학군지가 망한다는 주장이 많습니다. 저는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아요. 오히려 비학군지가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특히 이는 중대형 평형 수요와 직접 연결될 가능성이 높죠.”

    0.58명. 2024년 서울시 합계 출산율이다. 9년 만에 반등했지만, 인구 감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출산율 감소가 곧 학령인구 감소로 이어지는 만큼, 머지 않아 국내 학군지가 소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학생이 줄어들수록 학군지 수요가 높아진다는 의견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전문가 삼토시(강승우)역시 이러한 시각을 가진 사람 중 한 명이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면 모든 지역의 학원·학교 수요가 유지되기 어렵고, 유자녀 가구의 경우 교육 인프라가 있는 곳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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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토시는 “서울에서도 초중고 폐교가 이어지고 있으나, 강남구와 서초구 공립초교 53곳 중 13곳은 과밀”이라며 “2014~2024년 서울 학생 수가 27% 감소했어도, 전체 학생 수 대비 강남3구 학생수 비율은 17%에서 20%로 증가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소득과 학령인구, 아파트 평형 수요 등을 근거로 학군지와 비학군지의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녀가 있는 3인·4인 가구의 경우 교육 인프라가 갖춘 곳에서 중대형 평형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삼토시는 “서울에서 가구 당 가구원수 감소폭이 가장 적은 곳은 강남구와 서초구, 서대문구, 성북구, 송파구 순이었다”며 “서울에서 중대형 평형 매수는 가구당 가구원수 감소폭이 적은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가는 게 좋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반대로 서울에서 가구 당 가원수 감소폭이 높은 지역으로 드러난 금천구와 관악구, 강서구, 중구, 강북구에서는 중대형 평형 매수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학군지의 대형 평형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조선DB

    이 추이는 서울 학생 수 순위와도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8만8743명), 송파구(8만2028명), 서초구(6만1517명), 성북구(5만5464명) 등의 학령인구는 서울 25개구 평균(4만3640명)보다 많다.

    반면 중구(1만629명), 금천구(1만9524명), 강북구(2만7494명) 학생 수는 평균을 밑돈다.

    경기도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과천과 용인 수지, 광명, 하남 등이 가구 당 가구원수 감소폭이 적은 곳으로 드러났는데, 이들 지역의 경기도 내에서 학군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삼토시는 “물론, 학군 외 이유로 가구당 가구원수 감소폭이 안전한 곳들도 꽤 있으니, 이러한 추이를 눈여겨보면서 중대형 평형 매수 가늠자로 삼는 게 어떨까 싶다”는 말로 글을 마쳤다.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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