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3.22 07:21

[땅집고] “내가 사는 동네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진 않을까 두려워하며 빨리 매수하자는 분위기도 있다. 이런 규제는 정부가 나서서 ‘여기가 가격 오를 곳”이라고 홍보하는 꼴이다.”
정부와 서울시가 19일 부동산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용산구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지정했다. 4개 자치구 소재 전체 아파트 대상으로, 2200여개 단지, 약 40만 가구다. 지난 2월 12일 서울시가 재건축 사업 진행 중인 아파트 14곳을 제외한 서울 강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GBC) 인근 잠실·삼성·대치·청담동에 대한 토허제 지정을 해제한 지 35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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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토허제 확대 지정은 서울에만 해당되는 규제지만, ‘준강남’이라고 불리는 경기 과천시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강남권 토허제가 일시적으로 해제된 최근 한달 사이 과천 일대 아파트 단지에서 신고가가 속출했고,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연초이후 3월17일까지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과천이 서초(2.97%), 용산구(1.81%)보다 높은 3.29%이다. 전세사격 상승률은 4.35% 전국 1위이다.
조선일보 AI부동산(☞바로가기)에 따르면, 중앙동 ‘과천 푸르지오써밋’(☞단지정보 알아보기) 59㎡(이하 전용면적)은 지난 4일 18억3000만원(5층), 84㎡는 지난달 28일 23억8000만원(10층)에 신고가 거래됐다. 이 단지를 포함해 한달 사이 과천시 일대 신고가 거래는 총 26건에 달한다.
과천이 강남까지 대중교통으로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어 집값 흐름이 연동되는 데다가 재건축 추진 중인 과천 주공 8,9단지의 이주 수요까지 더해진 영향이다.
과천 스타부동산 안은정 대표는 “과천의 경우 강남의 상승세, 재건축 단지 이주로 인한 전세가 상승 등으로 인해 매매 거래가 활발했고, 대부분 단지에서 신고가가 나왔다”며 “강남 전체가 토허제로 묶이면서 향후 풍선효과로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토허제를 꼭 확대해야 했다면 과천까지도 규제 대상에 넣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연구소장은 “수도권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과천은 정작 이번 규제 대상에서 빠졌다”며 “의도, 범위, 시점 등 모든 면에서 이해하기 힘든 정책”이라고 말했다.
추가 규제에 대한 두려움은 ‘패닉 바잉’으로 이어졌다. 안 대표는 “과천은 2년 전에야 투기과열지구에서 풀렸는데, 이제는 토허제로 지정될까 두려워하며 빨리 매수하자는 분위기가 생겼다”며 “이번 정책처럼 특정지역을 핀셋 규제하는 것은 정부가 나서서 ‘여기가 앞으로 가격 오를 곳’이라고 홍보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raul1649@chosun.com
정부와 서울시가 19일 부동산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용산구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지정했다. 4개 자치구 소재 전체 아파트 대상으로, 2200여개 단지, 약 40만 가구다. 지난 2월 12일 서울시가 재건축 사업 진행 중인 아파트 14곳을 제외한 서울 강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GBC) 인근 잠실·삼성·대치·청담동에 대한 토허제 지정을 해제한 지 35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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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토허제 확대 지정은 서울에만 해당되는 규제지만, ‘준강남’이라고 불리는 경기 과천시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강남권 토허제가 일시적으로 해제된 최근 한달 사이 과천 일대 아파트 단지에서 신고가가 속출했고,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연초이후 3월17일까지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과천이 서초(2.97%), 용산구(1.81%)보다 높은 3.29%이다. 전세사격 상승률은 4.35% 전국 1위이다.
조선일보 AI부동산(☞바로가기)에 따르면, 중앙동 ‘과천 푸르지오써밋’(☞단지정보 알아보기) 59㎡(이하 전용면적)은 지난 4일 18억3000만원(5층), 84㎡는 지난달 28일 23억8000만원(10층)에 신고가 거래됐다. 이 단지를 포함해 한달 사이 과천시 일대 신고가 거래는 총 26건에 달한다.
과천이 강남까지 대중교통으로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어 집값 흐름이 연동되는 데다가 재건축 추진 중인 과천 주공 8,9단지의 이주 수요까지 더해진 영향이다.
과천 스타부동산 안은정 대표는 “과천의 경우 강남의 상승세, 재건축 단지 이주로 인한 전세가 상승 등으로 인해 매매 거래가 활발했고, 대부분 단지에서 신고가가 나왔다”며 “강남 전체가 토허제로 묶이면서 향후 풍선효과로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토허제를 꼭 확대해야 했다면 과천까지도 규제 대상에 넣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연구소장은 “수도권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과천은 정작 이번 규제 대상에서 빠졌다”며 “의도, 범위, 시점 등 모든 면에서 이해하기 힘든 정책”이라고 말했다.
추가 규제에 대한 두려움은 ‘패닉 바잉’으로 이어졌다. 안 대표는 “과천은 2년 전에야 투기과열지구에서 풀렸는데, 이제는 토허제로 지정될까 두려워하며 빨리 매수하자는 분위기가 생겼다”며 “이번 정책처럼 특정지역을 핀셋 규제하는 것은 정부가 나서서 ‘여기가 앞으로 가격 오를 곳’이라고 홍보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