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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공사 중단 딛고 입주권 3억 뛴 '장위자이레디언트' 이달 말 입주

    입력 : 2025.03.22 06:00

    [땅집고] 지난해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 레디언트’ 공사 현장에 내걸린 공사중지 예고 현수막. /독자 제공

    [땅집고] 공사비 증액 문제를 두고 14개월 동안 대립하며 공사 중단 위기를 겪었던 ‘장위자이 레디언트’ 조합과 시공사인 GS건설이 인상 금액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기존 대비 305억원 오른 금액으로 공사비 변경 계약을 체결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1일 GS건설은 서울 성북구 장위4구역 재개발인 ‘장위자이 레디언트’ 공사비를 2023년 7월 계약했던 6899억2916만원에서 올해 7204억2916만원으로 증액했다고 공시했다. 금액으로는 305억원 증가했으며 비율로는 4.4% 정도 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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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초 ‘장위자이 레디언트’ 공사비는 최초 수주 시기인 2022년 1월까지만 해도 6218억8697만원이었다. 이후 조합과 GS건설이 이로부터 1년 6개월 만에 680억원 정도 증액하는 변경 계약서를 썼는데, 이번에 공사비를 한 번 더 올린 것이다.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장위4구역을 재개발해서 짓는 지하 3층~지상 31층, 31개동, 총 2840가구 대단지 아파트다.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 초역세권 입지며, 1·6호선 석계역까지도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땅집고] '장위자이레디언트' 위치.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 초역세권 입지다. /분양 홈페이지

    이 단지는 2022년 12월 분양 당시 전용 84㎡(34평) 기준 분양가가 8억9000만~10억2350만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탓에 일반분양 물량 총 1300가구 중 537가구가 무더기로 무순위 청약을 받았다. 이후 두 차례 ‘줍줍’을 진행했는데도 청약 마감에 실패해 완판까지 선착순으로 분양했다.

    이후 아파트 공사가 멈춰설 위기도 찾아왔다. 시공을 맡은 GS건설이 착공 후 물가 급등 등을 이유로 490억원 증액 요구했으나, 장위4구역 조합은 설계 변경에 따른 증가분인 150억원만 지급하겠다고 버티면서 갈등을 빚었던 것. 양측이 대립각을 세우면서 지난해 9월 GS건설이 ‘장위자이 레디언트’ 현장을 둘러싸고 설치한 펜스에 공사 중단 예정 현수막까지 내거는 상황이 벌어져 입주일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수분양자 우려가 커지도 했다.

    [땅집고] GS건설 측이 장위4구역 조합원에 고지했던 공사비 인상 및 공사 중단 예고 관련 설명문. /독자 제공

    하지만 결국 올해 들어 장위4구역 조합과 GS건설은 서울시 및 성북구의 중재를 통해 공사비 증액분 합의에 성공했다. 당초 서울시가 240억원 증액을 제안했으나 GS건설이 너무 적다는 이유로 반려했고, 이후 조합이 입주 지연을 고려해 309억원 인상안을 긴급이사회에서 통과시키면서 갈등이 봉합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 인상안을 기반으로 성북구가 이달 11일 갈등조정위를 열어 증액 금액을 305억원으로 소폭 낮추는 최종안을 제시했고, 이 방안을 양측이 받아들여 이달 공사비 변경 계약을 마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장위자이 레디언트’ 84㎡ 입주권이 올해 3월 13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2022년 말 최초 분양가(8억9000만~10억2350만원)와 비교하면 집값이 2년여 만에 최소 3억원 정도 오른 셈이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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