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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점 찍은 토허제 최종 승자"…'둔주 살리기 2탄'이라는 이 동네

    입력 : 2025.03.20 06:00

    강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주민들 “규제가 호재로 작용” 집값 상승 기대감
    [땅집고] 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 신규 지정 계획안. /제작=임금진 기자

    [땅집고] “이제 부동산에 사람들 바글바글 모이게 생겼어요. 서울시가 강남3구·용산구 토지거래허가제도(토허제)로 지정했어요. 우리 동네 최대 호재가 터졌습니다.”

    19일 서울시가 강남권과 용산구에 토허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규제지역 인접 지역에서는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토허제로 갭투자(전세를 낀 매수 형태) 등이 불가능한 만큼, 인근 지역으로 매수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서다.



    [땅집고]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단지 전경. /강태민 기자

    실제로 서울 마포구와 성동구, 강동구, 동작구 등의 역세권 대단지에서는 토허제 지정 반사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단군 이래 최대 단지로 불리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이다. 단지에서 대로를 건너면 규제지역인 서울 송파구에 도착할 정도로 강남에 가까운데, 강동구라서 규제 대상이 아니다. 이 단지에서 송파구 주요 단지 중 하나인 파크리오까지 거리는 1.7㎞에 불과하다.

    국내 최대 규모 부동산 커뮤니티의 한 네티즌은 “이번 토허제 지정은 올림픽파크 포레온(올파포) 밀어주기”라며 “이제부터는 올파포의 시간”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일각에서는 ‘두번째 둔촌주공 살리기’라는 평가도 있다. 이 단지는 사업비 인상 여파로 공사가 중단됐을 당시 대출 규제 완화 정책이 발표되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이번에는 인접 지역에 규제가 가해지면서 사실상 반사 이익을 보게 됐다.

    [땅집고] 국내 최대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 '부동산스터디' 일부 게시물. /부동산스터디

    ‘고덕그라시움’ 등 역세권 신축 대단지가 밀집한 강동구 고덕·상일동에서도 집값 상승 기대감이 만연했다.

    고덕동 ‘고덕아르테온’ 단지 내 상가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 A씨는 “서울시가 송파구 끝자락인 거여·마천동 일대까지 토허제를 적용해 상급지로 인정한 상황”이라며 “그 동네보다 학군이 훨씬 좋은 고덕·상일동 아파트가 더 치고 올라가야 맞다”고 했다.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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